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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타이포 고층 아파트 화재, 사흘째 사상자 급증…역대 최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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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화재 참사가 사흘째 충격을 키우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28일 오후 기준 사망자 128명, 부상자 79명, 그리고 200명가량이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규모는 1948년 윙온 창고 화재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홍콩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화재는 26일 오후 보수 공사 중 설치된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뒤, 스티로폼 패널과 대나무 비계로 불길이 빠르게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층 구조와 밀집된 거주 환경이 피해를 키웠으며, 소방차 309대와 소방·구급대원 2,3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단지는 2,000가구, 약 4,600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밀집형 아파트로,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37%에 달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현재까지 약 4천여 명이 거주하는 8개 동 중 7개 동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고, 900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보수공사 업체 관계자 5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하며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홍콩정부는 사망자 가족에게 최대 20만 홍콩달러(약 2만5,700 US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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