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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아나의 씽씽정보] 인류를 죽음으로 내몬 ‘전염병 대유행’의 역사 / 팬데믹? 에피데믹? 엔데믹? 세계보건기구 전염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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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1-04-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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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죽음으로 내몬  ‘전염병 대유행’의 역사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19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팬데믹 선언이 역사상 몇 번째였는지는 보도마다 엇갈리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1968년 홍콩 독감 때도 팬데믹이 선언됐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한 언론사가 세계보건기구에 직접 물어본 결과, 지금까지 팬데믹이 선언된 것은 단 두 번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즉, 홍콩 독감 때는 아니었고,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 ‘H1N1’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편의상 ‘신종 플루’라고 불렀던 이 질병은 2009년 3월 말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발열과 기침, 구토로 내원한 열 살 아이에게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멕시코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발생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후 빠른 속도로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자 4월 25일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은 없었을지라도, 무서운 전파력을 보였던 감염병과 전염병은 과거에도 많았다. 우선 팬데믹 선언의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홍콩독감이 있다. 1968년 홍콩에서 발병한 독감 바이러스는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북미, 남미, 아프리카로 퍼지면서 세계적으로 100만명의 사망자를 냈다. 

또 세계보건기구 설립 이전에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으로는 14세기 중세 유럽을 초토화시킨 흑사병을 비롯해 16세기 잉카와 아즈텍 문명을 파멸시킨 천연두, 19세기 초 인도에서 시작된 콜레라, 1차 대전 당시인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등이 꼽힌다.

14세기 ‘페스트’라고도 불리는 흑사병은 1차 대유행에서 5,000만명의 희생자를 냈고, 2차 대유행에서는 7,500만명, 3차 대유행에서는 약 1,000만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당시 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 1일 흑사병으로 사라진 셈이다.

16세기에는 천연두가 창궐해 멕시코를 휩쓸고 미국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상당수가 목숨을 잃었다. 호주에서도 원주민 절반이 천연두로 희생됐으며, 뉴질랜드의 마오리족도 피해를 입었는데, 한국에서는 ‘마마’라고 불리며 몹시 두려워했던 전염병 중 하나다.

또 19세기에 유행했던 가장 치명적이고 광범위한 질병은 콜레라다. 1817년 인도에서 시작된 콜레라는 1966년까지 무려 7차 대유행을 거치며 기록적인 숫자의 사망자를 낳았다.

콜레라가 19세기를 휩쓸었다면 20세기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전염병은 바로 스페인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당시 진행중이던 세계 1차 대전에서 죽은 사람이 1,500만명 정도였는데 비해 스페인 독감으로 죽은 사람은 무려 5,000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유행했던 사스와 메르스 외에도 바이러스성 출혈열이나 항생제 내성 등 앞으로 더 많은 질병이 유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팬데믹? 에피데믹? 엔데믹? 세계보건기구 전염병 경고단계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인에게 각인된 단어가 있다면 바로 ‘팬데믹(Pandemic)’일 것이다. 세계보건기구가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이 단어는 이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말이 됐다.

‘팬데믹’이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로, 세계보건기구의 전염병 경고단계 중 최고 위험등급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위험정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누는데, 1단계는 동물 사이에 한정된 전염으로, 사람에게는 안전한 상태를 뜻한다.

2단계는 동물간 전염을 넘어 소수의 사람에게 감염된 상태를 말하며, 종을 초월해 전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단계다. 3단계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태이고, 4단계는 사람들간 전염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초기상태를 말한다.

또 5단계는 감염이 널리 퍼져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를 뜻하고, 마지막 6단계인 팬데믹은 5단계를 넘어 다른 대륙의 국가에까지 전염이 확산한 ‘대유행’ 또는 ‘범유행’으로 규정된다. ‘팬’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의미하고, ‘데믹’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하니, ‘팬데믹’은 모든 사람이 전염된다는 뜻을 가진 말이 된다.

팬데믹은 유행병에 걸린 환자의 수보다는 병이 어느 정도에 넓게 전파됐는지에 초점을 둔다. 세계보건기구는 2009년 전 세계로 퍼지던 신종 인플루엔자 A ‘H1N1’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으며, 당시 74개국에서 1만 8,500명이 숨졌다.

한편, ‘팬데믹(Pandemic)’ 외에 ‘에피데믹(Epidemic)’이란 말도 있다. 에피데믹은 한 마디로 팬데믹의 전 단계 정도에 해당하는데, 특정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와 중국에서 발생했던 사스를 비롯해 총 14개 질병이 에피데믹 단계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엔데믹(Endemic)’이란 말도 있다. 엔데믹은 어떤 감염병이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또는 그런 병을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에는 주로 ‘풍토병’이라는 뜻으로 사용됐지만, 코로나 19의 등장 이후 ‘주기적 유행’이라는 새로운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엔데믹의 경우 감염자 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고, 주로 동남 아시아나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하며, 대표적으로 말라리아나 뎅기열을 꼽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전염병 경고가 발령되려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그로 인해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강력한 전염성이 있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단순히 공중보건의 위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라며 “모든 부문과 개인이 싸움에 참여해야 한다”고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소피아 씽 (Sophia Tseng)

AM 730 DKnet 라디오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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