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빙트렌드

[씽아나의 씽씽정보]선풍기 틀고 자면 정말 죽을까? / 고기 먹을 때 ‘상추쌈’보다 ‘깻잎쌈’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3-09-01 15:59

본문

선풍기 틀고 자면 정말 죽을까?

 

언제부터인지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질식사의 위험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는 언론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게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면서 시작된 일종의 ‘괴담’인데,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믿던 그럴싸한 음모론 중 하나였다.

1970-80년대까지도 여름이면 의문의 변사사건 원인으로 경찰이 선풍기를 지목하기도 하고, 이를 권위 있는 신문과 방송에서 ‘선풍기 변사사건’으로 보도했다. 

1980년대 후반에 와서야 이런 보도가 사라졌는데, 심지어 사람들의 전기사용을 줄이려는 정부의 의도가 투영되어 있다는 가설도 있다. 선풍기 사망설이 가장 만연했던 70년대는 정부의 언론검열이 극심하던 시기였고, 더불어 만성 전기부족으로 자주 정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선풍기 바람을 정면에서 맞으면 호흡이 어려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그래서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산소가 부족해진다는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전혀 신빙성이 없는 주장이다. 

실제로 우리가 마시는 공기는 질소, 산소, 아르곤 등의 혼합 기체로, 산소만 선택적으로 농도가 낮아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산소농도가 낮아지려면 질소 같은 다른 기체가 외부에서 공급되거나 기압 자체가 낮아져야 하는데, 냉방기구인 선풍기를 켜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또 한편에서는 산소부족이 아니라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저체온증으로 사람이 사망하려면 적어도 정상 체온보다 8도 이상은 떨어져야 하는데, 선풍기 바람의 힘만으로는 여름에 그 정도까지 체온을 내리는 것을 불가능하다. 

나아가 사람의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방어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저체온이 되더라도 쉽게 사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선풍기는 모터 달린 부채와 다를 바 없는 단순한 기계다. 공기의 흐름을 일으킬 뿐 냉매를 이용하는 에어컨처럼 온도를 내리지도 않고, 산소가 아니라 전기를 동력으로 쓰기 때문에 방 안의 산소농도를 낮추지도 않는다.

만약 선풍기를 틀고 자다가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는 산소부족도 아니고 저체온증도 아니라 화재의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래된 선풍기에 쌓인 먼지나 찌꺼기가 모터에 과도한 열을 발생시키면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인데, 안전을 위해서는 선풍기가 더러워지지 않게 잘 청소해줘야 한다.

또 쉬지 않고 너무 장시간 사용해도 모터가 과열될 수 있는데, 그래서 잘 때 선풍기를 켜놓으려면 반드시 타이머를 설정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꺼지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전원을 꺼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고기 먹을 때 ‘상추쌈’보다 ‘깻잎쌈’

 

한국에는 다양한 음식문화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고기를 먹을 때 다양한 잎채소에 음식을 감싸 먹는 ‘쌈’이 유명하다. 

주로 상추나 깻잎에 고기를 싸서 먹는데, 이 때 깻잎은 상추에 곁들여지는 채소 정도로 여겨지지만, 사실 고기를 먹을 때 깻잎을 꼭 같이 먹어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한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고기를 깻잎에 싸 먹을 경우 발암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면 발암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가 만들어질 수 있는데, 깻잎 속에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고기가 탈 때 발생하는 이런 발암물질의 효과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타카로틴은 세포막이나 유전자에 손상을 입히는 활성산소작용을 억제하고, 암 억제 유전자 발현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런데 깻잎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함량은 100g당 9.1㎎으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당근이나, 단호박보다 많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또 깻잎 추출물이 쥐의 대장암 발생률을 53% 정도 낮췄다는 동물 실험결과도 있다.

깻잎의 독특한 향을 내는 성분인 페릴라케톤은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을 뿐 아니라 세균과 곰팡이 같은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해서 식중독을 예방하기도 한다. 

2015년 국제학술지 ‘Analytical Chemistry Letter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깻잎의 페릴라케톤의 균을 없애는 활성도가 국화과 식물이나 미나리과 식물에 비해 아주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그에 앞서 2012년 영국 캄브리지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깻잎의 페릴라케톤이 세균의 구조적 발달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게다가 깻잎에는 육류에 부족한 칼슘, 엽산, 비타민 A와 C가 많아서 단백질이 주성분인 고기의 부족한 영양을 채우는 데도 좋을 뿐만 아니라, 깻잎에 다량 함유된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텍사스 한인들 중에서는 깻잎을 뒷마당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농약걱정이 없지만, 만약 가게에서 깻잎을 사서 먹는다면 상에 올리기 전에 깨끗하게 씻는 과정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깻잎의 잎과 줄기에는 잔털에 많이 나 있는데, 이런 이유로 표면이 매끄러운 다른 채소들보다 농약이 조금 더 묻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깻잎을 물에 5분 정도 담가뒀다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살살 문질러 씻으면 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때 맹물 대신 녹차 우린 물을 사용해도 농약제거 효과가 뛰어난데, 한 번 우리고 남은 티백이 있다면 그걸 재활용하면 된다.

또 깻잎을 고를 때에는 뒷면의 보라색이 진한 게 좋다고 한다. 이유는 바로 보랏빛이 진할수록 항암과 항산화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니 깻잎 살 때 참고하자.

 

소피아 씽 (Sophia Tseng)

AM 730 DKnet 라디오 아나운서

텍사스 공인 부동산 에이전트

214-701-5437

Sophia@RealtorTseng.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목록
    데크를 사용하던 따뜻했던 여름이 끝나가면서 뒷마당과 정원, 데크 등 집의 야외 공간들을 겨울에 대비시킬 시기가 다가왔다.다음의 주요 작업들을 통해 데크가 겨울의 추운 환경을 무사히 견디고 다시 따뜻한 봄이 왔을 때 뒷마당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
    리빙트렌드 2023-11-03 
    노동절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노동절은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안정된 삶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영어로 ‘May Day’ 또는 ’Workers’ Day’라고도 하는데, 미국에서는 ‘Labor Day’라고 부르고, 한국에서는 ‘근로자의 날’이라는 명칭을 …
    리빙트렌드 2023-11-03 
    한해가 마무리되어 간다. 봄의 푸릇함과 여름의 싱그러움이 이제 결실인 계절을 맞아 알록달록 색깔로 짙어간다. 텍사스의 가을은 조금 늦다. 11월이나 되어서야 짙은 단풍을 잠깐 볼 수 있다. 그대로 보내기 아쉬운 가을 정취를 느껴볼 장소를 알아봤다.      화이트 록 …
    리빙트렌드 2023-11-03 
    ➜ 경기 청신호 보인다!8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완만한 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물가 안정 속 고성장) 상태에 진입했다는 관측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16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기준금리에도 불…
    리빙트렌드 2023-10-03 
    텍사스에서 태어난 주민 82% 그대로 거주 중 … 이주민 유입도 활발 텍사스의 경제 건전성이 원주민(Texas natives)의 유출을 줄인다는 보고가 나왔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이하 달라스 연은)은 이같이 전하며 “각 주에서 태어나 여전히 그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 …
    리빙트렌드 2023-10-03 
    부모들이 갖고 있는 청소년기 자녀에 관한 흔한 오해   때때로 부모로서 우리는 10대들의 행동을 해석하는 방법을 모른다. 심지어 누구나 그 시절을 지나왔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 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기성 세대가 청소년이던 그…
    리빙트렌드 2023-10-03 
    텍사스의 뜨거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상쾌한 가을이 찾아왔다. 적당하게 시원한 바람도 불고 여름 내내 괴롭히던 벌레들도 조금은 주춤하는 이 가을! 캠핑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특히 텍사스에서 캠핑을 가려면 너무 뜨거운 여름을 피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리빙트렌드 2023-10-03 
    한국 사회는 성소수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성소수자는 세계 어느 곳에나 존재하지만, 비교적 개방적인 사회로 인식되는 미국에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이 문제를 각계각층에서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이제는 한국도 많이 개방적인 …
    리빙트렌드 2023-10-03 
    멋진 가을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단축 하이킹부터 장거리 하이킹에 이르는 하이킹 장소와 지도상에 없는 지역 횡단법 그리고 하이킹 중에 보고 겪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알짜배기 정보들을 총망라해 놓았다.  스프링 크릭 포레스트 (Sp​ring Creek…
    리빙트렌드 2023-10-03 
    ➜ 9월 연준의 결정은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인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판단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금리인상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8월 중순에 공…
    리빙트렌드 2023-09-01 
    달라스한인회, 달라스한인상공회의소, H마트 공동 주최 기념식 개최 달라스 코리아타운 지정을 기념하는 축하의 자리가 지난 11일(금) 코리아타운 로열레인에 위치한 H마트 달라스 지점 부지에서 열렸다. 달라스 코리아타운 지정 기념식은 달라스한인회, 달라스한인상공회의소, H…
    리빙트렌드 2023-09-01 
    “플립으로찾는해법”텍사스 부동산 투자, 틈새시장을 공략하라!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아직은 강세를 보이는 텍사스 부동산 시장에서 플립 부동산 투자에 밝은 비전을 제시한 C&R INVESTMENT의 케빈 리 대표를 만나봤다.플립 부동산 투자란 오래되고 낡은 부동산을…
    리빙트렌드 2023-09-01 
    기본 수학을 잘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아이들이 상급 수학으로 올라가기 전에 그것에 대한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플래쉬 카드는 전형적인 수학 연습 방법이지만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방법은 아닐 수 있다. 아이들이 동일한 개념을 연습하면서 즐…
    리빙트렌드 2023-09-01 
    바질제노비스, 타이와 다른 종류의 바질들은 실내 가든 키트를 사용하거나 일반 화분에 흙만 있어도 실내에서 재배할 수 있다. 바질은 따뜻하고 밝은 장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화분을 볕이 잘 드는 곳에 둘 수 없는 경우에는 조명 등을 사용하여 빛을 쬐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나…
    리빙트렌드 2023-09-01 
    선풍기 틀고 자면 정말 죽을까? 언제부터인지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질식사의 위험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는 언론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게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면서 시작된 일종의 ‘괴담’인데,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
    리빙트렌드 2023-09-0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