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매거진

[경제전망] 금리 인하는 언제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4-03-06 00:38

본문

2024년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 인하설이 5월 인하설로 옮겨 가더니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5월에서 6월로 다시 재조정했다.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던 2.9%보다는 높다는 해석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분위기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어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의 소비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준이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또 살아났다.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계정 조정을 거쳐 전월보다 0.8% 줄어든 700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자동차를 제외해도 매출이 0.6%나 감소해 예상치 0.2% 증가를 0.8%p나 하회한 셈이다. 매출은 전년비로는 0.6% 증가에 그쳤다.

한편 이어 나온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0.1%의 상승폭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넘어선 수치다. 

CPI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내자 금융 시장이 크게 놀란 한 가운데 PPI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하자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 방향을 두고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JP모건증권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상황이 여전히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첫 금리인하 시점으로 6월을, 올해 인하 횟수는 3회를 예상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금리인하는 6월에 시작될 것이라며 시장이 올해 인하 폭을 “엄청나게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금리 인하 폭이 50bp(=0.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약간 더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목표치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경로와 여전히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 개시를 기다리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예상보다 강한 1월 소비자물가는 2%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계속 좋은 지표를 봐야 한다”라며 금리 인하에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다른 당국자들이 언급해온 것처럼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연준이 현재 금리 인하에 대해 관망 모드라고 분석하면서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거의 부합한 수준까지 둔화됐지만, 이는 정책 결정자들에게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이유에 힘을 실어줬다”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마 연준 감독 부의장은 전미 기업 경제학 협회 콘퍼런스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2%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1월 보고서는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길이 험난할 수 있음을 상기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첫 번째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이유는 고용이 뜨겁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2%로 잡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속된 경제 모멘텀에 연준이 당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노동부는 1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5만3000건 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8만건)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고용보고서는 경기 판단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일자리가 증가하면 소비가 늘어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일자리는 33만3000건 증가했기 때문에 두 달 연속 30만건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것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번째, 지정학적 위험도 걸림돌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긴장 등을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전망을 뒤바꿀 수 있는 요소로 지목하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지난달 “불확실성이 여러 곳에 도사리고 있다”면서 “통화 정책에 대한 단호한 접근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남부 유럽 항구까지의 운임은 지난해 말 이후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에 일부 선박은 남부 아프리카 주변으로 항로를 변경했다. 이는 기업이 부담해야할 비용이 늘어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울프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로스는 “배송비가 40% 인상되면 미국의 전년 대비 근원 인플레이션이 약 10bp(1bp=0.01%p) 증가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기업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했을 수 있지만, 팬데믹 이후 시대의 기업은 이를 다시 고객에게 전가하려는 경향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세번째로 블룸버그는 미국 기업들의 자본 조달 등 금융 여건이 안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지난해 말 금리 인상이 완료됐다고 밝힌 후 금융 여건은 나아졌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국가금융상황지수(NFCI)에 따르면 전반적인 자금 조달 비용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NFCI는 미국 금융시장 상태와 금융 위험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도 알려져 있다. NFCI는 0을 평균으로 플러스(+)면 긴축 여건을 나타내고, 마이너스(-)면 완화적인 여건을 나타낸다. 지난주 기준 NFCI는 -0.51로 기록됐다. 

지난 10월 말 NFCI는 -0.32였는데 이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리빙트렌드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카테고리

트렌드 매거진 목록
    참을 수 없는 고통 “죽을 권리를 달라”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일까? 드리스 판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가 아내와 함께 동반 안락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을 시작으로 존엄사 문제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1977년부터 1982년까지 네덜란드 총리…
    리빙트렌드 2024-04-09 
    텍사스의 꽃, 블루보넷(bluebonnet)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해 아름다운 보랏빛 블루보넷과 함께 사진을 남기는 것도 가족 혹은 자신의 추억을 남기기는 데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텍사스에서 아름다운 블루보넷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알아보자.    ▣ 에니스 블…
    리빙트렌드 2024-04-09 
    2024년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 인하설이 5월 인하설로 옮겨 가더니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
    리빙트렌드 2024-03-06 
    페이크(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 기술이 금융 사기를 비롯해 선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분야에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인 딥페이크는 사진이나 영상뿐…
    리빙트렌드 2024-03-06 
    부모가 살았던 세상과는 전혀 딴판인 지금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세대라 한다.사이버 세상에 상주하면서 소셜 미디어 속 자존감, 멀티 태스킹으로 전하되는 능력, 게임으로 단절되는 인간관계, 요즘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커먼 센스 미디어…
    리빙트렌드 2024-03-06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집을 판매하기에 앞서 많은 사람들이 주방 혹은 화장실 리모델링을 함으로써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의외의 선택지도 있다. 바로 주택 조경이다. 아보리스트 뉴스(Arborist News)에 따르면 마당과 주변 동네에 있는 큰 나무들이…
    리빙트렌드 2024-03-06 
    놀라운 삼각지 ‘TEX-A-PLEX’흔히 어떤 것이 크다고 할 때 미국에서는 이를 ‘텍사스 만큼 크다’고 말한다. 그만큼 우리가 사는 텍사스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 실제로 텍사스 주는 대한민국의 7배의 면적을 자랑하며 프랑스보다 20% 가량 더 큰 것으로 알려져 …
    리빙트렌드 2024-03-06 
    치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체 유제품으로 다양한 요리나 간식으로 자주 사용되는 재료이다. 치즈의 역사와 문화는 오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데 사람이 동물의 젖을 먹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발효 음식이다. 또 치즈는 맛도 좋고 다양한 영양소도 풍부하기…
    리빙트렌드 2024-03-06 
    DFW지역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4분기에 거의 상승하지 않은 반면, 전국 가격은 전년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미 부동산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NAR)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동안 DFW 지…
    부동산파트너 2024-03-06 
    북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매매할 때 여전히 큰 수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DFW지역 주택 소유자는 일반적인 주택 매각으로 평균 11만 2,527달러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DFW…
    부동산파트너 2024-03-05 
    미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CBRE 그룹이 타격을 입은 오피스 부동산 사업에서 올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CBRE 그룹의 에마 지아마르티노(Emma Giamartino) 최고재무관리자(CFO)는 "2024년은 비록 점진적이기는 하지만 시장 회복의 시작이…
    부동산파트너 2024-03-05 
    생애 첫 집을 사는 것은 정말 흥분되고 기쁜 일이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자칫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이사철인 봄을 맞아 생애 첫집을 구하고 있다면 이것만은 피하도록 하자.   1. 모기지 사전승인 전에 집을 먼저 찾는다첫 집을 구입할 때, 먼저 집을 보기 시작하는 …
    부동산파트너 2024-03-05 
      주부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조명이다. 주방의 조명이 어둡다면 칼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할 때 위험할 수도 있다. 또 온가족이 모이는 저녁 식사에도 분위기를 낼 수 없다. 밝고 화사한 조명은 요리를 안전하게 할 수 있…
    부동산파트너 2024-03-05 
    요즘 새 집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자녀들이 모두 집을 떠난 ‘Empty Nesters’ 즉, 빈 둥지 부부가 꽤 있다. 아이들과 함께 살 때는 방도 여러 개 필요했고, 학군 때문에 비싼 동네에 살아야 했지만, 자녀들이 모두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결혼해 출가한 부부들은 이…
    부동산파트너 2024-03-05 
    주택 시장은 청명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주택 부동산업계가 올해 낙관론에 희망을 걸고 있다. 새해 들어 작년보다 모기지 금리가 조금 낮아지면서 이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수요와 리파이낸싱(재융자) 수요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전미부동산협회(Na…
    부동산파트너 2024-02-0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