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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 … “불안 확산 속 가짜 뉴스 횡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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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서류미비자(불체자) 체포 추방 소식이 이어지면서 한인 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체포 대상이 범죄 기록이 있거나 이전에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단속이 어디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해 이민자 사회에는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DFW 한인사회에서도 지역 경찰이 불체자 단속에 나섰다는 가짜 뉴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 계속되는 불체자 체포 가짜 뉴스
지난 2월 초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캐롤튼 타운 센터(Carrollton Town Center)에 위치한 랜치99(Ranch 99)에서 ICE가 불체자를 단속해 체포했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심지어 특정 한인 업체가 단속에 연루되었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본지 취재 결과 해당 업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캐롤튼 H마트 주차장에서 경찰이 신분 검사를 진행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는 단순한 교통 위반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 캐롤튼, 달라스 경찰국, “이민 단속과 무관하다” 입장 발표
이처럼 불체자 단속과 관련된 가짜 뉴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캐롤튼 경찰국의 로베르토 아레돈도(Roberto Arredondo) 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레돈도 국장은 “우리 경찰서는 이민 단속을 하지 않는다”며, “이민 문제는 연방 정부의 책임이며, 우리는 기존과 다름없이 모든 시민을 존엄성과 존중을 가지고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경찰서는 ICE의 불체자 체포 작업에 관여하지 않으며, 이민 신분을 확인하거나 단속에 나서지 않는다”며, “우리는 오직 경찰의 안전과 지역 사회 보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ICE가 이미 캐롤튼 지역에서 대규모 단속을 벌였거나 앞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레돈도 국장은 “연방 정부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캐롤튼 지역에서 ICE의 단속이 있었다는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불법체류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체포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연방 데이터베이스에 지문이 등록되면 ICE가 추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달라스 경찰국의 입장도 이와 비슷하다. 달라스 경찰국은 2월 라틴계 커뮤니티를 위한 일련의 특별회의를 개최했다.
라틴 커뮤니티 아웃리치 프로그램인 UNIDOS(Latino Community Outreach Pro-gram)를 이끄는 에디 레예스(Eddie Reyes) 경위(Lt.)은 “우리는 지역사회와 신뢰를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에 다가가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범죄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예스 경위 역시 “소셜 미디어에는 달라스 경찰이 ICE와 직접 협력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많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는 평소처럼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달라스 경찰국은 멕시코 영사관을 포함 이 같은 특별회의를 지역 곳곳에서 열었다.
>>> 한인 사회, 가짜 뉴스에 흔들리지 말아야
최근 한인 사회에서 퍼지고 있는 불체자 체포 가짜 뉴스들은 불필요한 공포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찰과 이민 관련 단체들은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정보를 확인하고,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레돈도 국장은 “지역 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인종이나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지역 경찰의 역할”이라며, “가짜 뉴스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캐롤튼 주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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