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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제전망] 트럼프 2.0 경제정책과 경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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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다시 내세웠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다양한 소비재의 가격 상승을 예고하며,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농산물, 주류, 장난감, 스마트폰, 의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품목의 가격 인상을 예상하며, 이에 따른 소비 둔화와 기업 투자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 ◀ 트럼프 관세의 파급 효과
관세는 본질적으로 수입업체가 부담하는 비용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미국의 주요 수입품인 농산물(아보카도, 방울토마토), 공산품(장난감, 스마트폰, 의류), 주류(데킬라, 위스키)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품목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방울토마토를 꼽았다. 관세 부과 이후 미국의 국내 생산자들이 방울토마토 생산을 늘릴 가능성도 있지만 수입 방울토마토 가격에 맞춰 가격을 올리려 할 수도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지적했다.
WSJ은 또 중국에서 생산된 장난감 ‘통카’ 트럭은 미국에서 매년 1백만대 이상 판매된다면서 10% 관세를 부과하면 통카 트럭의 소매 가격이 약 29.99달러에서 34.99~39.99달러로 인상될 수 있다는 업체 측 전망을 전했다. 장난감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캐나다 생산량의 6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메이플 시럽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데킬라 등 멕시코산 주류 역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맥주 5병 중 4병이 멕시코에서 들어온다. 캐나다 역시 위스키 등 증류주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아보카도의 90% 이상이 멕시코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관세로 인해 아보카도도 비싸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채소의 절반가량과 과일 40%가 멕시코에서 생산된다고 짚었다.
의류, 스마트폰 등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미국의 수입 의류 가운데 약 30%가 중국산 제품이다.
가격 인상은 미국 가계의 생활비 부담 증가로 직결된다. 이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소매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기업 투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내 생산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일부 품목의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미루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으며, 현재는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감지되고 있다.
◀ ◀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과 시장 반응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더욱 늦출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기업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부채 부담이 있는 소비자와 중소기업들이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경제가 장기적인 고금리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할 경우, 소비 둔화와 기업 투자 위축이 겹쳐 경기 침체로 이어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 ◀ 성장 둔화 가능성과 정치적 변수
월가의 주요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성장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강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 둔화, 기업 투자 위축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의 나단 시츠는 “올해는 종아리를 맞는 해가 될 것이고, 내년에야 균형을 맞추는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 역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과 연방 지출 축소가 미국 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감세 정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시행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과 가계가 혜택을 체감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았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율 인하, 에너지에서 가상화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규제 완화를 공약했지만, 현실은 아직 멀리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한 공화당이 이제 감세안을 그리기 시작한 상태로, 일러야 내년까진 감세법이 가계와 기업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체감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T.S 롬바르드 이코노미스트들은 “공화당의 광범위한 정책은 경기확장적으로 보인다”면서도 감세 이전에 관세를 부과하면 가계 지출과 기업 이익이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궁극적으로는 국내 생산을 위한 투자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지만 “그러나 이런 일이 순조롭게 일어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다소 대담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려 하겠지만, 이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정책이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없이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그 여파는 2025년 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2기 경제정책이 미국 경제를 부양할지, 오히려 위축시킬지는 앞으로 1~2년간의 정책 방향과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
리빙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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