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비거리 억제 칼 뺐다…"골프공, 317야드 이상 못 날아가게 제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3-03-15 12:51

본문

앞으로 프로 골프 대회에서 350야드 이상 날아가는 초장타를 치는 선수는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마침내 늘어나는 비거리를 억제하기 위한 결정타를 빼 들었기 때문이다.

R&A와 USGA는 15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A와 USGA는 골프공을 시속 127마일(약 204.4㎞)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도록 3년 안에 규정을 바꿀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프로 선수들이 대회에 들고나오는 골프공을 모두 사용하지 못한다.

R&A와 USGA의 계획대로 골프공 성능이 제한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드라이버 티샷 거리는 약 15야드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규정은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방침이다.

골프 볼 성능 제한은 그동안 늘어나기만 하는 비거리 때문에 골프의 본질이 훼손되고, 골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R&A와 USGA의 오랜 우려 때문에 나왔다.

R&A와 USGA는 3년 전에 공동 조사를 통해 프로 선수들의 비거리가 자꾸만 늘어나는 건 '골프에 해롭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35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골프 경기가 드라이버, 피칭, 그리고 퍼팅 테스트로 바뀌는 모양새다.

2003년 PGA 투어 선수 평균 비거리는 약 286야드였다.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9명뿐이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선수 평균 비거리는 297.2야드에 이르고 83명이 300야드를 넘긴다.

평균 스윙 스피드는 시속 115마일이지만, 130마일이 넘는 선수도 더러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시속 122.5마일에 이르는 빠른 스윙 스피드로 평균 327야드를 날린다.

장타자가 자꾸 생기면서 길어진 코스는 유지 관리 비용이 늘어나고, 물과 약품 사용도 증가해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R&A와 USGA의 생각이다.

R&A와 USGA는 드라이버 길이를 46인치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자 결국 골프 볼 성능 제한이라는 강수를 들고나왔다.

뉴욕타임스는 R&A와 USGA가 주관하는 US오픈과 디오픈에서는 2026년부터 골프공 성능 제한 규정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골프공 성능 제한은 그러나 시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R&A와 USGA는 일단 오는 8월까지 의견 수렴을 할 계획이다. 규정은 내년 1월부터 바꾼다는 복안이지만, 골프 볼 개발과 제조 등에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3년 뒤에나 겨우 시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더구나 골프공 제조업체와 선수들의 반발이 없을 수 없다.

늘 USGA와 R&A의 행보에 발맞춰왔던 PGA 투어도 종전과 달리 반응이 싸늘했다.

PGA투어는 "이 사안에 대해 광범위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하겠다"면서 "투어, 선수 또는 팬들이 우리 경기를 즐기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골프에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두고 보겠지만, 썩 달갑지는 않다는 유보적인 태도다.

레슨 프로가 회원의 절대다수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취미로 즐기는 골퍼에게 재미를 떨어트리는 규칙 변경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사용하는 공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것은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PGA 챔피언십에 대해서는 "2026년은 아직 멀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전에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제조업체 아쿠쉬네트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아쿠쉬네트는 "골퍼들은 프로 선수들을 보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샷을 하고 싶어 하고 비교한다. (아마추어와 프로가) 같은 장비와 볼을 쓰는 것은 골프에서 강력한 긍정적인 힘이다. 우리는 장비의 분리가 골프의 장기적인 안녕에 해로울 것이라고 믿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쿠쉬네트는 특히 "선수들이 앞으로 1990년대에 사용했던, 상당히 짧은 비거리 골프공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캘러웨이 골프는 "지금 당장은 할 말이 없다"고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장타자보다는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상위권을 차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현재로서는 비거리가 LPGA 투어 성장의 장애물로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 관심은 여성 골프를 성장시키고 모든 연령의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선수들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은 '핵폭탄급 파문'을 예상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한국시간 12월 6일 미국 워싱턴DC서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를 유지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될 것이 확실해졌다.한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FIFA 남자 …
    스포츠 2025-11-19 
    우즈베크·요르단·카보베르데·퀴라소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유럽 PO서 4개국, 대륙 간 PO서 2개국 추가 합류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오를 48개국 중 42개국이 가려졌다.나머지 6개국은 내년 치러질 유럽 플레이오프(PO)와 대륙 간 P…
    스포츠 2025-11-19 
    손예진·현빈 부부, 나란히 여우·남우주연상 수상…46년 역사 첫 사례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관왕에 올랐다.'어쩔수가없다'는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
    연예 2025-11-19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과 블랙핑크의 제니 등 K팝 스타들이 브라질 대중문화 시상식 '브레이크투도 어워즈 2025'(BreakTudo Awards 2025)에서 대거 수상했다.'브레이크투도 어워즈' 측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이 포함된 수상자 명단을 …
    연예 2025-11-19 
    전반 옌스-권혁규, 후반 김진규-서민우 조합 모두 중원 장악 실패이태석, 이강인 크로스 받아 머리로 A매치 데뷔골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를 물리치고 2025년을 웃으며 마무리했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
    스포츠 2025-11-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부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30)에 이어 내부 FA 조수행(32)과도 계약했다.두산은 18일 FA 외야수 조수행과 계약기간 4년 최대 16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도장 찍었다고 발표했다.두산 구단은 "조수…
    스포츠 2025-11-18 
    쿠팡플레이 액션 코미디 드라마…'범죄도시' 이후 진선규와 8년 만 호흡 "더 늙기 전에 액션을 해 보고 싶었어요."배우 윤계상이 올 연말 액션 코미디 장르 드라마를 통해 '예비역 특공대'로 변신한다.윤계상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연예 2025-11-18 
    "K팝 열풍 이전부터 패션 기준 세우고 스타일 재정의"가수 지드래곤이 미국 패션·문화 전문 매체 콤플렉스 네트웍스(Complex Networks)가 발표한 '21세기 베스트 드레서' 16위에 올랐다고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18일 밝혔다.지드래곤은 …
    연예 2025-11-18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에게 '기습 입맞춤'을 한 일본인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동부지검은 50대 일본인 여성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12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6월 진이 군 복무를 마친 후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 팬 …
    연예 2025-11-17 
    지난 5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개월 만에 시청자와 만난다.MBC는 백 대표가 출연하는 예능 '기후환경 프로젝트 - 남극의 셰프'를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남극의 셰프'는 MBC와 LG유플러스의 '스튜디…
    연예 2025-11-17 
    펨케 콕, 월드컵서 이상화 기록 경신…"이상화에 가까워지는 게 꿈이었는데"이상화 500m 기록, 빙속 올림픽 종목 세계 기록 중 가장 오랜 기간 존속'빙속 여제' 이상화(은퇴)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기록이 12년 만에 깨졌다.펨케 콕(…
    스포츠 2025-11-17 
    "손흥민은 양발 잘 쓰고 스프린트, 슈팅 좋아…공간 침투 대비""함부르크 유스팀 시절 언어 문제로 출전 기회 적었는데, 잘 성장해 뛰는 모습을 축하해주고 싶습니다."가나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오토 아도(50·가나) 감독이 홍명보호와 …
    스포츠 2025-11-17 
    매출·재무안정성·환경영향 등 평가…2년 연속 국내 정상이미지 확대JYP, 타임지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1위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순위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
    연예 2025-11-14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크리스탈(정수정)이 오는 27일 오후 6시 첫 솔로 싱글 '솔리터리'(Solitary)를 발표한다고 소속사 비스츠앤네이티브스가 13일 밝혔다.크리스탈은 앞서 지난 6일 소속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반 제작기 1화를 공개했다.그는…
    연예 2025-11-14 
    손흥민, 답답한 흐름 끊은 후반 12분 프리킥 선제골무릎 부상서 1년 8개월 만에 복귀한 조규성 쐐기골홍명보호가 '캡틴' 손흥민(LAFC)의 프리킥 결승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골로 남미의 다크호스 볼리비아를 물리쳤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스포츠 2025-11-1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