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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Prairie Lights 속에서 빛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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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조회 2,795회 작성일 22-12-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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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면 문화원에서 시니어 강좌가 있는 날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저 멀리 계절의 흔적 속에 깊이 내어 버리고 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서 학구열에 불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번 이분들은 이번 겨울도 참으로 따뜻하게 지나가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12월이 되었습니다. 거리에는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각종 사인과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쉽지 않았던 2022년을 마무리하게 해줍니다. 

이제 한 해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하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할 지 모르지만 곳곳마다 반짝이는 예수님의 탄생 사인은 힘들었던 우리의 어깨를 조금은 내려놓게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다가오는 2023년을 좀더 새롭게 그리고 희망을 가지고 만나 보려고 하는 밝은 의지를 발견해 봅니다.

 달라스 지역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수많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된 멋진 곳들이 있습니다. 

달라스 북쪽 Plano시의 Deerfield에 커뮤니티에 장식된 Deerfield, 화려한 부촌의 아름다운 주택을 장식한 크리스마스의 Highland Park, 550개 이상의 나무에 튜리를 장식한 에디슨시에 위치한 Vitruvian Lights, 그리고 400만개 이상의 전구로 2마일 이상의 Lynn Creek Park를 장식한 Prairie Lights 등 수많은 곳이 아름다운 빛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오늘은 수업을 마치고 문화원 분들과 달라스 남쪽 Joe Pool Lake의 Estes Park에 장식된 Prairie Lights를 보러 가는 날입니다.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에서 가장 화려하고 멋지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곳으로 추수감사절인 11월23일 목요일 저녁부터 시작하여 New Year Eve인 12월30일 저녁 6시 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일반에게 공개가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12월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 있어서 특히 크리스마스가 가까울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문화원강좌를 마치고 서둘러 저녁을 먹었습니다. 벌써 창 밖은 어둠이 온 세상을 감싸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없던 밝은 12월의 빛들이 도시를 비추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도로가 많이 분주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복잡한 만큼 세상은 복잡하겠죠? 그렇지만 우리는 오늘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하였습니다.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우리의 생애나 운명 따위가 한창인 고비를 지나 쇠퇴하다고 느끼고 밤이 깊어진다고 느끼고 있을 순간 찾아오는 새벽의 빛을 이곳에서 느끼고자 합니다.

 달라스 남서쪽의 조그만 도시 Grand Prairie에 있는 Lynn Creek Park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라이트 페스티벌로 향하는 길은 가깝지만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벌써 Prairie Lights로 들어가는 입구는 이곳을 찾는 차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차 한 대에 50불의 입장료를 지불을 하고 공원 안으로 들어간 후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을 끄고 앞차를 따라 일방통행의 잘 안내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 곳에서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연인들이 이곳을 찾는 무리의 모습 속에서 빛의 희망의 빛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도착한 Holiday Village, 호호거리는 차가운 손의 입김에 겸손하게 감싼 커피 한 잔의 향기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서 받는 느낌은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은가 봅니다. 

어르신들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아마도 신이 우리에게 선물하신 빛을 통해 모두가 기쁨의 순간들을 동일하게 느끼고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마치 이곳을 에덴의 마을인 것처럼 모두는 행복해합니다. 

황혼 산맥은 에덴에 이르러 신비한 에너지를 먹고 사는 듯합니다. 

빛의 마법 속에 모두들 환한 웃음을 지으며 2023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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