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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자녀에게 얼만큼의 ‘화면시간’을 허용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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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교육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5-1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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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근 불가원’의 전자기기 ... 화면중독 시대의 부모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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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TV까지... 오늘날 아이들의 일상은 온통 디지털 화면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전자기기는 학습과 소통, 오락의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과 발달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부모 입장에서도 기술은 ‘최고의 친구이자 최악의 적’이 될 수 있다. 아이가 교육 앱으로 공부하는 동안은 든든하지만, 몇 시간째 게임을 끊지 못할 때면 걱정이 커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술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화면시간을 줄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관리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 나이별로 다른 스크린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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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아과학회(AAP)는 연령별로 다음과 같은 기술사용 지침을 권장한다. 생후 18개월 미만의 영아는 부모와 함께하는 영상통화 외에는 거의 화면 노출을 피해야 한다.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유아는 부모가 옆에서 설명해줄 수 있는 고품질 교육용 콘텐츠로 제한해야 하며, 혼자 화면을 보게 해서는 안 된다.


2세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는 하루 1시간 이내의 상호작용형 콘텐츠를 부모와 함께 시청하는 것이 좋다. 6세 이상부터는 단순히 ‘하루 2시간 이하’라는 규정보다 아이의 성숙도와 생활패턴을 고려한 개별적 기준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이다.


무엇보다 규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야외활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단순히 시간을 재는 것이 아니라 맥락과 질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폭력적인 게임보다 학교 과제를 위한 온라인 활동이나 교육 앱 활용은 훨씬 바람직한 기술 사용이다.


♥ 득보다 실이 많은 전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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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폭력적이거나 성인용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해야 할 것은 단순히 유해 콘텐츠 노출만이 아니다. 과도한 기술사용은 신체적 또 정서적 문제를 동시에 유발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실제 사람과의 교류시간이 줄어들면서 사회적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보다 화면과의 상호작용이 늘어나면 공감능력과 의사소통 기술이 약해진다.


수면부족도 대표적인 문제다. 방 안에 TV나 스마트폰이 있는 아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게 된다. 스크린에서 나오는 푸른빛은 햇빛과 유사해 뇌를 ‘낮’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생체리듬을 교란시킨다. 결과적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도 심각하다. 실내에서 화면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활동은 줄고, 칼로리 소비가 감소한다. 실제로 소아비만 증가의 주요원인 중 하나가 ‘과도한 스크린 타임’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부적절한 영상시청은 불안감이나 공격성,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린이가 공포나 혼란스러운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면 현실인식이 흐려지고 감정조절이 어려워진다.


눈의 피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장시간 화면을 바라보면 초점이 흐려지고, 눈이 건조하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장기적으로는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학업 성취도 하락도 우려된다. 독서시간이 줄고, 집중시간이 짧아지며, 과제 수행능력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온라인상에서 가공된 이미지나 완벽한 외모에 노출되면, 아이들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비교하면서 자존감과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이 생기기도 한다.


♥ 부모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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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아이의 디지털 사용을 관리해야 할까? 물론 모든 전자기기를 없애버릴 수는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현명한 사용’이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기기별로 부모 통제기능을 설정해 두는 것이다. 앱 설치 제한, 사용시간 예약, 콘텐츠 필터링 등은 아이의 연령에 맞게 꼭 활용해야 한다.


둘째, 하루 중 기기 없이 보내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든다. 가족 식사시간에는 모든 전자기기를 치우고 대화를 나누며, 하루 중 일정시간은 반드시 야외활동이나 비스크린 놀이에 할애한다.


셋째, 취침 전 30~60분은 ‘디지털 금지시간’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침실에 두지 않고, 모든 전원을 꺼둔다. 이는 수면의 질을 높이고, 다음 날의 집중력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


넷째, 온라인 예절과 안전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익명성 뒤에 숨은 악성댓글이나 허위정보, 혐오발언 등 온라인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가르친다.


다섯째,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을 계속 확인하거나 대화 중에 화면을 보는 행동은 아이에게 ‘그것이 정상적인 태도’로 각인된다. 부모가 스스로 사용시간을 조절하는 모습이야 말로 최고의 교육이다.


또한 아이가 온라인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함께 점검하고, 연령에 맞지 않거나 불필요한 정보는 걸러내야 한다. 번거로운 일이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해야 하는 일이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미디어 플랜(Family Media Plan)’을 제공하고 있다. 각 가정의 가치관과 생활패턴에 맞게 미디어 사용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가이드다.


♥ 단순 제한보다는 균형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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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디지털 기술은 아이의 학습과 창의력, 사회성을 키우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 아무리 유익한 콘텐츠라도 과하면 독이 된다.


아이의 연령과 성향을 고려한 사용시간 관리, 부모와의 적극적인 소통, 그리고 충분한 오프라인 경험이 함께 해야 한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기제한’이 아니라, 스스로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능력이다.


또한 부모의 역할은 기술을 두려워하거나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건강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지금의 작은 지도와 가르침이 앞으로 평생 이어질 자녀의 ‘디지털 관계’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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