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교육] “Z세대 부모는 더 이상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교육 댓글 0건 조회 854회 작성일 25-05-31 02:55

본문

영국 하퍼콜린스 출판사(HarperCollins Publisher)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Z세대 부모들은 자녀에게 책 읽어주는 것을 즐기지 않으며, 독서를 ‘배워야 할 과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4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주 책을 읽어주는 경우는 41%에 불과했으며, 특히 2세 남아에게 거의 매일 책을 읽어주는 비율이 29%, 여아의 44%보다 낮아 성별 간 차이도 나타났다. 아동 발달 전문가 조슬린 M. 우드(Jocelyn M. Wood)는 이러한 변화가 언어 발달과 유대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이 발견한 사실


비록 책 읽기가 아이의 어휘력, 인지 발달,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독서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응답자 중 40%만이 독서가 즐겁다고 느꼈고, Z세대 부모의 3분의 1은 독서를 ‘배워야 할 과목’으로 여겼다. X세대 부모는 이에 비해 긍정적인 인식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34% Z세대 부모들는 자녀에게 책을 더 자주 읽어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그나이트 리딩(Ignite Reading) CEO 제시카 슬리워스키(Jessica Sliwerski)는 바쁜 하루 끝에 책 읽기가 힘들 수 있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독서 시간은 오히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숄(Farshore) 출판사 소비자 인사이트 디렉터 앨리슨 데이비드(Allison David)는 “매일 책을 읽어주는 아이는 주 1회만 읽어주는 아이보다 스스로 책을 선택해 읽을 확률이 세 배나 높다”고 밝혔다.

 

Z세대 부모가 책 읽기를 꺼리는 이유


문해력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지 않는 이유로 바쁜 일정, 시간 부족 등을 꼽는다. SMU 교수인 스테파니 알 오타이바(Stephanie Al Otaiba) 박사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재미있는 일인지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아동 심리학자 매튜 댄브룩(Matthew Danbrook)은 부모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기보다는, 아이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퍼콜린스 연구 결과는 부모들이 책 읽기를 즐거운 활동이 아닌 학습 과제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런 인식은 아이들이 읽기 자체에서 겪는 어려움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실제로 초등학생의 약 5~10%는 특정 읽기 학습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더 많은 아이들이 위험군에 속해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이 중요한 이유

215afc6aa4f52dbce66ca076672221d8_1748627754_881.jpg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언어와 문해력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책을 자주 읽어주는 부모의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만 5세까지 약 150만 단어를 더 듣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백만 단어 격차(million word gap)’’라고 부른다. 알 오타이바 박사는 책 읽기가 소통과 유대는 물론, 호기심 자극, 배경 지식 형성, 주의력과 자기 조절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은 공감 능력, 사회정서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드 박사 역시 책을 읽지 않을 경우 아이가 듣는 언어량이 줄어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학습장애 위험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Z세대 부모가 독서를 더 쉽고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

fbf6ed3912dda32b4e822ce745058658_1748627857_6984.jpg
 

우드는 독서를 일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독서를 재구성하라는 것이다. 길게 할 필요는 없으며, 부모가 가능한 시간에 가능한 만큼만 읽으면 된다는 것이다. 10~15분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도 큰 차이를 만든다. 슬리워스키는 “부모는 종종 읽어주는 책은 꼭 교육적인 내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책은 종종 덜 재미있을 수 있다”며 “짧고 유쾌한 이야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녀와 부모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책을 고르고, 하루 중 읽기에 가장 편한 시간을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하루 끝의 피곤한 시간에 읽기보다 ‘책과 아침식사’는 어떨까?

아침식사 시간에 책을 읽어보자. 아침 시간, 부모와 아이 모두 상쾌한 상태일 때 읽기를 시도해보자. 슬리워스키는 “아이 식사 시간에 5분짜리 책이나 몇 페이지만 함께 읽어도 새로운 전통을 만들 수 있고, 하루가 끝난 후 부담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들이는 법

5a0c01317b52407854d6edbbd0498d0e_1748627833_9747.jpg
 

슬리워스키는 자녀를 서점이나 도서관에 데려가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고르게 하라고 권한다. 부모가 판단하거나 거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선택한 책이 독서의 ‘관문 역할’을 하며, 독서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부모이자 교육자로서 가장 큰 조언은,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유쾌하고 어처구니없는 책을 허용하라는 것이다. 도그맨(Dog Man),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처럼 엉뚱한 유머가 담긴 책들도 마다하지 말고,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 등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이라면 무엇이든 읽게 하라. 그래야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한 팁은 다음과 같다:


- 관심사 반영: 자녀의 관심사나 그들의 커뮤니티를 반영한 책을 고르자.

- 재미있는 요소 포함: 그림이나 촉감이 있는 책처럼 시각, 감각적으로 흥미로운 책을 선택하고 읽으며 함께 이야기 나누자.

- 멀티미디어 연계: 책을 읽은 주제에 대한 영화나 영상을 함께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 자율성 부여: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르고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 다국어 활용: 다문화 가정이라면, 주 언어 외의 언어로 책을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라이프 목록
    ▶▶청소년 수면부족이 부르는 위기와 부모가 알아야 할 해결책◀◀오랫동안 청소년의 수면습관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수면이 단순한 생활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좌우하는 중대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십대가 하루 24시…
    교육 2025-09-13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감성·자율·느림·규칙’ 맞춤 놀이법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지만, 동시에 고민의 연속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와 함께 재미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찾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각 가정의 양육 스타일은 다르고,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잘 맞는 활동이 있…
    교육 2025-09-06 
    SNS 타고 확산된 한정판 수집전쟁, 아이부터 어른까지 열광하는 이유“엄마, 오늘 라부부 언제 풀려?” 휴스턴에 사는 한 10대 소녀의 질문에, 엄마는 스마트폰을 붙들고 SNS를 뒤지며 ‘드롭(drop)’ 시간을 기다린다. 몇 년 전 부모세대가 ‘추하지만 귀여운’ 양배…
    교육 2025-08-30 
    건강하고 손쉬운 레시피로 독립심·집중력 모두 챙긴다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한 끼라는 말은 익숙하다. 특히 학교에서 하루 절반 가까이를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존스홉킨스대 소아영양치료 전문가 제니퍼 톰슨은 “건강한 아침은 충분한 수면만큼이나 …
    교육 2025-08-23 
    다가오는 스마트폰 사용금지 ... 성적향상과 사이버 불링 감소 “기대만큼은 아냐”최근 주내 모든 공립학교와 차터스쿨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돼 대대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렉 애봇 주지사가 지난 6월 서명한 이 법은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 워…
    교육 2025-08-09 
    “함께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통한다”아이들이 협동하도록 돕는 가장 단순한 방법 ‘함께 그네타기’연구에 따르면, 유아들이 함께 리듬을 맞추며 움직이는 활동은 협동, 배려, 공감 같은 ‘친사회적 행동’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협동은 인간사회의 초석이다. 인류의…
    교육 2025-08-02 
    ‘공교육 붕괴’인가 ‘학부모의 승리’인가… 한도 및 종료시점 없어 ‘교육계 대전환 예고’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4일 서명한 ‘One Big, Beautiful Bill(아름다운 하나의 큰 법안)’이 국내 교육계에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대규모 조세 …
    교육 2025-07-26 
    ♣ 일은 단순한 수입원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훈련장 “직업과도 연계” 1980년대 청소년 영화 속에는 여름방학 동안 피자가게, 쇼핑몰, 영화관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생들이 흔히 등장한다. 그러나 요즘 10대들에게 이런 장면은 더 이상 공감 가는 이야기가 아니…
    교육 2025-07-19 
    STAAR 시험결과 발표 … 조기 문해력 강화 긍정적, 수학은 팬데믹 이전수준 회복 못 해 텍사스 주의 학생들이 독해력(Reading)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반면, 수학(Math)에서는 여전히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손실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
    교육 2025-07-12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서, 아이들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 신선한 공기와 햇살 속에서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할 절호의 기회가 다가왔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긴 하지만,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균형을 위해 야외 활동은 필수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일주일에 최소 120…
    교육 2025-07-04 
    보모(nanny) 서비스를 자녀 돌봄 방식으로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비용이다. 다른 모든 보육 선택지와 마찬가지로, 보모 고용 시 예상 비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은 예산을 세우는 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다. 거주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평균 시급과 주…
    교육 2025-06-28 
    부모, 보호자, 상담교사와 이야기해 보면, 학생들이 장학금 신청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할 일이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탐색은 시간과 동기 면에서 부담이 크다. 하지만 장학금이 대학 학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특히 11~12학년 시기에는 보…
    교육 2025-06-14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물총 게임 '시니어 어쌔신(Senior Assassin)'이 심각한 안전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텍사스에서 한 10대가 해당 게임을 하다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학교 관계자와 경찰의 경계가 커지고 있다. 스키 마스크와…
    교육 2025-06-07 
    영국 하퍼콜린스 출판사(HarperCollins Publisher)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Z세대 부모들은 자녀에게 책 읽어주는 것을 즐기지 않으며, 독서를 ‘배워야 할 과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4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주 책…
    교육 2025-05-31 
    대학 투어에서는 보통 기숙사나 강의실 등 캠퍼스 내부 시설만 둘러보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그 지역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캠퍼스 밖 환경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여건, 지역 분위기, 교통, 안전 등을 미리 확인해두면 …
    교육 2025-05-2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