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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앞둔 북텍사스, 수백만 방문객 이동 대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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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142회 작성일 25-10-1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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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Freer / Shutterstock)

AT&T스타디움 9경기 개최 확정…교통 혼잡 대비한 AI·셔틀·공유차량 대책 마련 중


알링턴 – 2026년 FIFA 월드컵 개막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텍사스 전역이 대규모 교통 대비 체계 마련에 나섰다. 알링턴의 AT&T스타디움은 미국 내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9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수백만 명의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11일 열린 멕시코 대 콜롬비아 친선전은 그 예고편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약 8만 명이 몰렸으며, 경기장 주변 도로는 수십 분간 정체가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달라스 동쪽지역에서 출발해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약 2시간이 걸렸고, I-30 고속도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차량이 정체됐다.


멕시코 팬 앙헬 에스트라다는 “2시간이 걸리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면 된다”며 “이 지역이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교통 계획, NCTCOG가 총괄


북중앙텍사스정부협의회(NCTCOG)는 현재 달라스와 포트워스, 알링턴 시를 포함한 광역 교통계획을 조율 중이다. 나탈리 베트거 교통계획 담당자는 “이 지역은 주차 공간은 충분하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한 경기 한 경기가  ‘슈퍼볼’ 수준의 인파가 몰릴 것을 감안하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CTCOG는 달라스와 포트워스를 잇는 I-30 고속도로에 양방향 가변차로를 도입해 경기 전후로 교통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또 우버(Uber)와 리프트(Lyft)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와 협력해 경기장 인근 H주차장을 공식 하차 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철도 이용객은 트리니티 철도(TRE) 를 타고 센터포트/DFW역까지 이동한 뒤, 전용 셔틀버스를 통해 경기장까지 갈 수 있게 된다.

베트거는 “이번에는 단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9경기나 열리기 때문에 경기마다 교통 운영을 개선할 기회가 있다”며 “마지막 준결승전 때는 훨씬 더 효율적인 시스템이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링턴, ‘도착 후 경험’에 초점


교통 조율은 NCTCOG가 주도하지만, 알링턴 시는 방문객들이 도착한 이후의 동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교통국장 알리시아 윈켈블렉은 “우리는 도시 내 보행자 안전과 안내 체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 지구 전역의 보도를 확충하고, FIFA 안내 표지판 설치 위치를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 공공사업국의 대니얼 번햄 부국장은 “버스들이 세 방향에서 들어올 예정이라, 경기장 근처에 전용 하차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보행자 안전 통로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링턴은 또한 AI 기반 교통신호 시스템(NoTraffic) 을 시 전역에 설치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과 보행자 신호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정체를 줄이고, 경기당일 교통량 폭증에 대비할 예정이다.


◆ 한계도 분명…공공교통망 부재


알링턴은 텍사스 대도시 중 유일하게 자체 버스나 경전철이 없는 도시다. 대신 ‘비아(Via)’라는 시 보조 온디맨드 차량 서비스가 운영 중이지만, 시는 이를 월드컵 교통수단으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윈켈블렉 국장은 “비아는 일상 통근에는 적합하지만, 대규모 인파 수송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한때 기대를 모았던 플라잉 택시(에어 택시) 도 이번 월드컵에는 활용되지 않는다. 시장 짐 로스가 구상했던 ‘공중 이동 시범 운항’은 가능하지만, 여객 탑승 허가는 2026년까지 완료되지 못할 전망이다.


◆ “각 경기마다 슈퍼볼급”


광역 교통국의 마이클 모리스 국장은 “9경기 모두 슈퍼볼 규모의 교통량이 예상된다”며 “달라스 컨벤션센터와 페어파크의 팬 페스트, 국제 미디어 센터까지 고려하면 이번 월드컵은 단일 이벤트가 아니라 연속 대형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계획의 마지막 점검 단계로, 모든 세부 사항을 북텍사스 월드컵조직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년 월드컵은 북미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이 공동 개최하며, 알링턴의 AT&T스타디움은 준결승전을 포함한 9 경기가 열린다. 수백만 명의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텍사스의 교통 인프라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정리 =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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