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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니 시, ‘미국에서 가장 살기 부담 적은 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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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6-01-0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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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hutterstock]

높은 소득과 낮은 생활비의 조합… 그러나 주택 현실엔 엇갈린 시선


달라스에서 북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교외 도시 맥키니가 ‘미국에서 가장 살기 부담이 적은 도시’로 선정됐다. 하지만 급속한 성장과 집값 상승을 직접 체감해 온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결과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재정·투자 정보 회사인 모틀리 풀이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맥키니를 올해 미국에서 가장 ‘어포더블(affordable)’한 도시로 꼽았다. 생활비 대비 가계 중위소득이 높다는 점이 핵심 이유였다. 보고서는 이를 ‘달콤한 지점(sweet spot)’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맥키니 인근 앨런에 거주하며 6대째 가족 뿌리가 맥키니에 있는 베스 벤틀리는 이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 다시 맥키니로 이주하려 한다면 감당할 수 있는 집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는 “어포더블하다는 기준은 너무 많은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며, 자신을 포함한 많은 주민들이 이번 순위에 의아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맥키니는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 중 하나로도 꼽혀 왔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맥키니는 1990년 이후 약 20만 명의 인구가 늘었다. 렌트카페(RentCafe)는 이 도시를 미국 최고의 임대 도시 중 하나로 선정했고, 스마트애셋(SmartAsset)은 가장 역동적인 경제를 가진 도시 중 하나로 평가했다.


이번 모틀리 풀 보고서는 지역별 생활비 지수를 산출하는 커뮤니티·경제연구협의회(Council for Community and Economic Research)의 데이터를 활용해 소득 대비 지출 비율을 계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잭 캐포럴은 “어포더블함은 단순히 물가가 싸고 비싼 문제가 아니다”라며 “생활비와 가계 중위소득의 관계가 소득이 얼마나 멀리까지 쓰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맥키니의 가계 중위소득은 12만273달러로, 2024년 기준 전국 중위소득 8만3730달러를 크게 웃돈다. 순위 상위권에는 뉴저지의 모리스타운, 오클라호마의 에드먼드, 그리고 텍사스의 미들랜드, 어스틴, 플래이노도 포함됐다. 캐포럴은 “텍사스 전반이 비교적 생활비 부담이 적은 지역이라는 점이 이번 순위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젊고 소득 높은 인구가 만든 ‘통계상의 여유’


맥키니의 어포더블함을 떠받치는 요인 중 하나는 젊은 전문직 인구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맥키니의 중위 연령은 약 39세로, 본격적인 소득 상승기에 진입하는 연령대다. 캐포럴은 맥키니 주민들이 전국 평균보다 약 40%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주로 경영, 영업, 비즈니스, 금융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7세의 와자핫 칸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맥키니로 이주한 사례다. 그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하며 2022년경 첫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코펠에서 맥키니로 옮겼다. 칸은 맥키니의 생활비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도시와 시골의 경계에 있는 느낌”이라며 “가정을 꾸리기에 적당히 문명과 가깝고, 너무 복잡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캐포럴은 맥키니가 대도시 인근에 위치해 다양한 문화·여가·편의시설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가족 단위 이주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주택 가격, 숫자와 체감 사이의 간극


모틀리 풀 보고서에서 주거비는 생활비 지수 산정에서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캐포럴은 맥키니의 주택 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플래이노나 어스틴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교외 지역이라는 특성상 개발 가능한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고, 도심보다는 수요 압박이 덜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 주택 가격 상승 폭은 적지 않다.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맥키니의 평균 주택 가격은 48만 달러를 넘는다. 2017년 약 32만 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다운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부동산 소유주 숀 왕은 “특히 사회 초년생에게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라며 “40만~50만 달러 주택은 안정적인 고소득 직장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고 말했다.


메트로텍스 부동산협회 회장 조니 모워드는 이메일을 통해 맥키니를 “북부 지역에서 가장 접근 가능한 주택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맥키니가 소득 수준이 높고 매물도 일정 수준 확보돼 있으며, 전체 주택 거래의 약 60%가 50만 달러 이하에서 이뤄지고 있어 첫 주택 구매자에게 적합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에겐 여전히 높은 문턱


하지만 이러한 통계적 어포더블함은 모든 계층에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과거 맥키니 주택청을 이끌었던 벤틀리는 저소득층의 주택 소유 현실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40만~50만 달러 주택을 두고 어포더블하다고 느낄 사람은 거의 없다”며 “일하고도 그 도시에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2020년 시가 작성한 주택 연구에 따르면, 맥키니의 저소득 가구 주택 소유율은 28%로, 미국과 텍사스 평균인 41%에 크게 못 미쳤다. 또한 전체 임차 가구의 거의 절반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비용 부담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20만 달러 이하의 첫 주택 진입형 매물은 급감해, 2019년에는 전체 거래의 3% 미만으로 떨어졌다.


벤틀리는 공공시설법인, 커뮤니티 토지신탁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해 시가 점진적으로 저렴한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빌 콕스 맥키니 시장 역시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이 공존해야 한다며, 보다 부담이 적은 주택 공급을 유도하고 관련 단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맥키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맥키니에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리=소피아 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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