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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쇼

오지랖 넓은 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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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넘고물건너
댓글 1건 조회 3,758회 작성일 17-09-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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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쮸니오빠~ 맹기씨~

점심 시간부터 신나게 방송 잘 듣고 있쑵니다.

 

한달 전, 미국에 방문한 제 30년지기 친구 이야기 쏟아 놓을라고 힘들게 가입혀서 글 씁니다.

 

중학교 때부터 같은 반 친구였던 그녀ㅎㅎ

고등학교도 같이 갔어요. 

우린 주판도 돌렸고, 부기도 했고, 컴퓨터 386부터 시작했던 친구죠. 

 

고등학교 1학년 때, 88올림픽을 보고, "야! 우리 성공해서 미국도 가 보고, 영국도 가 보자" 했었는데, 

저는 미국으로 오고, 그 친구는 아직 한국에 삽니다. 

저는 여차 여차해서 오게 되었는데, 뭐, 지금은 영어 한마디 못해도 별일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저만 한국에 몇 번 갔었는데, 이번엔 이 친구가 미국에 왔습니다. 

 

제 친구는 제목에도 썼지만 오지랖이 넓어서, 가끔 제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그 넓고 넓은 마음이 참으로 따뜻하여 제가 아직도 그 친구를 존경하고, 생각하고, 이렇게 떨어져 지내는데도 만나는가 봅니다. 

 

이 친구는 아픈 사람, 힘들어하는 사람을 그냥 못 봐요. 

겉옷이라고 덮어주고 와야 하고, 마트가 옆에 있으면 수중에 있는 돈을 찾아내서 물이라도 사서 줘야 하는 애입니다. 

목욕탕에 가서 애기 엄마가 애들 등 밀어주고, 지쳐 있으면, 그 애기 엄마를 생전 처음 보는데도 가서 등 밀어 주고 옵니다. 

시장에서 할머니들이 귀가 어두워서 잘 못알아들으면, 가서 통역?? 이런 것 해주고 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은행에 취직해서 잘 나가는 은행원이었지만 오지랖 덕분에 

5년인가 하고, 결혼, 자녀들 낳고, 아파트 부녀회 회장, 애들 학교 자모회장, 교회 선교부 회장....ㅋㅋㅋ

그래도 남편 잘 만나서 그런 봉사활동도 하고, 마음껏 본인이 하고 싶은 하고 있어서 다행이죠. 

 

이번에 처음 저를 만나러 온 친구, 

한국 마트 가서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놀라워하는 친구 ㅎㅎ

제가 어설프게 영어하는데도 엄지척하며 따봉이라고 말해주는 친구~~

오지랖 부리고 싶어서 2주간 우리 교회 점심 식사를 혼자 담당한 친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못했다고 속상해하는 친구 ㅎㅎㅎ

 

지난 주에 되돌아 갔는데, 참 많이 아쉽네요. 

언제 어디서나 명랑함과 친절, 나눔으로 주변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 친구!!! 

이제 30년 되었는데, 앞으로 우린 30년 이상을 더 멋지게 친구로 지내려구요!

두 분이 응원해주세요. 

 

친구가 좋아하는 곡 신청합니다. 

장윤정이 부른 어머나 입니다. 


댓글목록

쮸니오빠님의 댓글

쮸니오빠 작성일

산넘고물건너님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오늘[9/21] 클릭클릭 시간에 방송하고 신청곡도 들려 드릴께요~~
계속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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