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쇼
5월 8일은 어버이 날 :))) 짠짠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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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5월 8일이 어버이 날이죵? 미국에 있는 저에겐 그냥 그냥 ㅋㅋㅋㅋ 5월 두번째 월요입니다.
한국에 있을 땐, 모두 모두 불러 보아 부모님 집에 갔었는데요.
언제가부터 어버이날을 즈음해서 부모님이 어딜 가세요.
"도망"이라고 표현해도 될라나? 모르겠네요.
오지 말래요. 자꾸 자꾸.. ㅠㅠ
저는 시부모님이 안계셔서;; 남편이랑 친정 부모님 댁을 가는데 길게는 10일, 짧게는 3일 정도, 어딜 가세요.
전화기도 끄고 말이죠.
저희 형제들은 멘붕이 왔어요. 나름대로 돈도 모으고, 어떤 음식 해 갈까...고민하는데,
그러기를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원인을 찾았죠. 미국 오기 전에, 제가 진지하게 여쭤봤죠.
도대체 어딜 그렇게 가시냐고?
자식들한테 효도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냐고?
부모님께서 말씀 하셨죠?
우린 니들이 오는 것이 너무 힘들어. 편히 잠 자고 싶은데, 니들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
우리 입맛도 바뀌었는데, 옛날에 좋아하던 것, 이 안좋아서 못 먹어. 이 말하면 치과 가자 할까봐.. 말 안했고,
이 때문에 입맛도 바뀌었어. 우리가 살아봐야 얼마나 살겠냐?
아빠랑 엄마가 먹고 싶은 것도 편하게 먹고, 가 보고 싶은 곳도 좀 편하게 다녀보자.
아직 니들 도움 없어도 우린 잘 다녀. 그니깐 어버이 날 맞춰서 오지 마.
우리가 더 피곤해. ㅋㅋㅋㅋㅋㅋ
쿨하신 부모님이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도 쿨하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 합니다.
서로 같이 사신지 50년 가까이 되셨고, 서로 알고 지내신지는 70년 가까이 되셨어요.
같은 동네..ㅋㅋ 같은 학교 ㅋㅋㅋ 같은 교회~~~ 어쩌다 눈 맞아서 지금까지 두분이서 알콩달콩 사세요.
그리고, 그리고 5월 첫주가 되면 두 분이서 여행 다니셨데요.
한국의 아름다운 곳, 해외의 아름다운 곳을 몰래 몰래 다니셨데요.
그리고 사진 한 장 안남겨 오신, 완전 범죄를 ㅋㅋㅋ
그래서 제가 부모님께
저 있을 때, 미국 오세요~ 5월 첫주에! 공항에만 가서 인사할게요~~
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것, 무조건적으로 찾아가서 인사하고, 좋은 음식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부모님을 귀찮게 안하는 것이 걱정 안시키면서 효도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효도하는 방법이 많죠잉???
댓글목록
쮸니오빠님의 댓글
쮸니오빠 작성일
랄랄라님 어버이날에 재미있는 사연 감사합니다.
오늘 클릭클릭 시간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