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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쇼

올 봄 처음 본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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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껴주금
댓글 3건 조회 3,728회 작성일 17-02-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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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방송국에 가느라 집을 나가다 보니

공원앞 길가에 어떤 동물이 누워있었습니다.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볼 일 보고 집에 돌아오는데 아침에 본 동물이 그자리에 그대로 누워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물이 무엇인지 확인도 할겸 그자리에서 치워주고 싶어

비닐봉지와 비닐장갑을 준비해

에코를 데리고가면 방해가 될것 겉아 나혼자 그 자리에 갔더니

다 큰 토끼가 차에 치었었는지 어깨죽지 아래에 치인 상처가 있었고

몸은 굳어있고 약간 냄새가 났습니다.

이제 좀 있으면 온 동네에 토끼들이 새끼를 낳을 시기가되면

하루에도 몇번씩 눈에 띠일텐데

이 토끼는 올해 처음 내 눈에 띈 토끼었는데

죽어서 만나게되어 너무 불쌍했습니다.

가까이 공원 쓰레기통이 있지만 쓰레기통에 버려주기 싫어

연못 옆을 좀 돌아 숲 속 냇물가 큰 나무아래에 놀아두고 낙엽으로 덮어주고 왔습니다.

밤이되면 동물들이 냄새를 맡고 가만두지 않겠지만

길바닥에 누워 차에 또 치이고 상처를 드러내놓고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기 보다는

자기가 살던 숲 속에서 잠시라도 휴식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에코가 작년 재작년에 한마리씩 아기 토끼를 물어 죽인적이 있어

우리집 감나무 아래 묻어주고

작은 타일을 올려놀고 그 주위에 떨어진 감꽃을 둘러 무덤을 만들어 준 일이 있었는데.

작은 동물이라도 죽음을 본다는것은 가슴이 아픕니다.

아기도 낳지 못하고 먼저 간 토끼야.

다음 생이 있다면 먹을것 걱정없고 천적이 별로 없는 텍사스의 다람쥐로 태어나거라. 안녕. ~~~ 


댓글목록

우껴주금님의 댓글

우껴주금 작성일

주희씨와 준이 오빠 방송중이라 못 뵙고 왔네요
남편 사연으로 새해소망 이벤트 상품을 받고 나니
남편이 내게 준 발렌타인 선물로 생각하렵나다
기미와 잡티 뺀 예쁜 얼굴로 더 잘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합나다. ㅎㅎㅎㅎ. 그동안  그리고 매일 매일
좋은 벙송 만드느라 애쓰시는 두분 감사합니다

쮸니오빠님의 댓글

쮸니오빠 작성일

우껴주금님 글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쭈희언냐님의 댓글

쭈희언냐 작성일

우껴주금님 우선 축하축하 엄청드립니다~~
방송중이라도 잠깐 스튜디오에 들르시지 ㅠㅠ 얼굴 뵙고 싶었는뎅...
담엔 꼭 들르셔용~
사연이 좀 슬프네요. 하지만 우껴주금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늘 애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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