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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에잇 미닛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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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라스 이쁜 색시
댓글 0건 조회 1,318회 작성일 23-04-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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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스민님

저는 한국에서 달라스로 온 지 1년 반이 된 새내기입니다. 어제 직접 경험한 놀랍고도 감사한 일이 있어서 널리 그 놀라움과 감사를 알리고 싶어서 사연을 보냅니다

하이스쿨 다니는 딸의 드라이브 퍼밋을 받으러 갔는데 보호자이자 교수자인 제가 텍사스에서 3년 이상 거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instructor자격이 안되서 딸의 퍼밋을 줄 수가 없다는겁니다.

그동안 준비한 시간과 예약하며 기다린 시간들이
아쉽지만 돌아서려는 찰나 '여기 마감시간이 8분 남았는데 8분 안에 텍사스에서 운전을 3년이상 한 성인이 직접 와서 싸인업 해준다면 퍼밋을 줄께‘라고 하는겁니다.

하지만 집은 멀고 아는 사람들도 8분 안에 와줄수는 없어 발을 동동 구르며 캐를튼 가까이 있는 사람을 떠올리다 생각난 사람은 바로 캐를튼 블론드헤어 원장님이었습니다.

“부탁해도 될까? 그저 손님인 나를 위해 와주실까?”

이런 고민도 사치일만큼 시간은 촉박하고, 딸의 얼굴은 실망 가득한데  담당자의 눈초리는 너무나 따가워 원장님께 용기내 전화를 걸었답니다

도움이 필요한데 8분 안에 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라는 갑작스런 부탁에 수화기 너머의 대답은...

‘지금 다른데 있기는 한데. 바로 가줄께요!’

그리고는 더 이상 묻지도 않으시고 마감 1분전에 도착해 주신 원장님!!

저희 딸도 처음 보시는거고 저희 딸이 퍼밋을 따러 오는것도 전혀 모르셨는데 급히 도움이 필요하다는 부탁에 바로 시동 걸고 달려와 주신 덕에 저의 딸은 퍼밋을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에 바로 가봐야 한다며 손 혼들고 가시며, 감사드린다는 문자에도 같은 한국인끼리 돕고 뭉쳐야지요 라고 담담한 대답을 받고는

이 낯선 땅에서 외롭던 기억들이 눈녹듯 다 사라지고 나 또한 그런 동포 그리고 이웃이 되리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도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이었을까? 구급차보다도 빨리 도착해주신 그 8분의 기적에 감사 드릴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기날이 딱 떠올았습니다!

블론드헤어 허유미 원장님!

그 고귀한 나눔과 사랑의 마음에 어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사의 말씀 드려요!!  어떻게 표현해야 그 놀라운 일들에 대한 보답이 될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나마 인사 드립니다.

정말 감동의 에잇 미닛츠였습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도우며 살겠습니다!

신청곡은 영화 <금발이 너무해>의 ost <perfect day>를 신청합니다.

좋은 음악 선물 보내주시는 기분좋은 날의 자스민님께도 미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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