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짧은 글 릴레이 ] 다큐 영화 ‘주전쟁(主戰場)’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2,149회 작성일 22-05-06 12:33

본문

김수자 에세이(6)

 

지난 3월22일 하와이대학 Art Auditorium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主戰場, Shusenjo: The Main Battleground of Comfort Women Issue)을 감상했다. 하와이대학 김지형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영화 감상회에는 이 다큐를 만든 감독  미키 데자키 (Miki Dezaki)가 직접 나와 다큐를 만든 동기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은 왜 ‘위안부’문제를 비롯한 전쟁 범죄와 제국주의적 침략을 부정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과  ‘위안부’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여성인권에 대한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했다.

 

“당신 누구예요? 무슨 해결을 해요? 우리를 두 번 죽이려고 해?”

영화는 위안부 할머니가 섣부른 동정은 하지말라는 절규로 시작한다. 통칭 위안부란 세계 제2차대전때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성적인 행위를 강요받은 여성을 말한다. 할머니의 절망스러운 목소리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 원망, 그 분노, 그 절규가 가슴을 찔렀다. 이들(이들이라 말 할 수 없지만 달리 말 할 수 없어서) 열 댓살부터 스무 살 안팍의 앳띤 한국의 여성들이 무지막지한 일본군인들에게 짓밟혔다.  

하루에 30회이상 유린당했다고 증언했다.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위안부가 20만명이라고했다. 윤미향은 ‘당시 150만 200만의 일본 점령군이 있었으니 생각해 보라 20만은 최소한의 수치다’라고 했다.

이 여성들이 종전 후 고향으로 왔으나 그들은 유교주의와 가부장적 가족제도 밑에서 위로는커녕  냉대를 받았다. 그들은 차마 말 못하고, 차마 말못하고 숨 죽이고 살아야 했다.

“이제 말 하련다.”그들이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은1991년 김학순이 자신이 위안부였다고 고백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영화에 나오는 일본우익 단체들의 말을 들어본다.“일본군이나 일본 정부에서 위안부 모집은 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사사로운 단체나 이익단체에서 그리 했을 것이다.”

“그들이 과연 위안부였을까. 그들은 돈을 받았으며 옷을 사 입고 나름 생활을 즐겼다. 그들은 매춘부였다.”

“일본정부는 위안부에게 사죄하라고? 국가는 사죄해서는 안된 됩니다. 국가는 예를 들어 그것이 진실이라고 해도 사죄를 하는 순간 끝입니다.” 

일본의 새 교과서준비위원이라는 후지오카 조부키츠라는 자가 이같이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ㅡ이 소녀상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표현이다. 제작자 김서경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지금은 할머니지만 끌려가던 그 때에는 소녀였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냥 소녀상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일본계 미국인단체들은 LA 지역에 세운 소녀 상 철거 소송을 위해 백만 달러를 모금했고LA 일본 영사관도 그 소녀 상을 철거할 것을 지지했다. 그들은 이 소녀 상마저 조롱했다. 심지어 종이 샤핑백을 머리에 씌우고 ‘어글리’라고 했다.

 

영화가 끝났는데 일어설 수가 없었다. 그저 먹먹하였다. 가슴에 소녀상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 <주전장> : 다큐 감독인 미키 데자키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는 5년간 일본에서 영어 교사를 했고 1년간 불교 승려로 출가도 했다고 한다. 그는 일본의 사회 문제에 관한 여러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는데, 일본의 인종차별에 관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일본 극우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살해협박까지 당한 적이 있다고 했다. * 

 

김수자

하와이 거주 / 소설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공학박사 박우람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자녀를 낳아 키워보면 알 수 있다. 자식은 부모를 닮지만, 부모가 가지지 않은 면도 많이 가지게 된다는 것을…
    문화 2025-10-24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번 주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세무회계 2025-10-24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지극히 맑고 푸르른 가을하늘 아래서 곱게 물든 길가의 아련한 추억들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써 놓은 가을의 언어는 벌써 새벽 앞에 손을 비비고 서 있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간직했던 추억 가운데 가을과 연관되는 …
    문화 2025-10-24 
    김재일 (Jay Kim) 대표현 텍사스 교육청 (TEA) 컨설팅전직 미국 교육부 (U.S Department of Education) 컨설팅전직 텍사스 공립학교 교장[들어가기 전] 지난 칼럼 이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문의를 주셨습니다. 이번 주 칼럼을 읽으신 뒤 …
    교육상담 2025-10-17 
    자동차 사고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들이광익 (Kevin Lee Company 대표)자동차 사고는 보험료 인상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는 사건이므로 사고를 야기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제거해야 한다.자동차 사고에 영향을 주는 위험한 요소들이 …
    보험 2025-10-17 
    엑셀 카이로프로틱김창훈 원장 Dr. Chang H. Kim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phone: 469-248-0012email: [email protected] MacArthur Blvd suite 103, Le…
    건강의학 2025-10-17 
    고대진 작가◈ 제주 출신◈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에세이집 <순대와 …
    문화 2025-10-17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살포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 내내 묵은 때들이 훌훌 말끔히 벗겨지고 대지엔 생동감 넘치는 계절의 푸르름이 더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와플에 커피 한 잔 마시며 밤새 들리는 한 줄기의 빗소리 속에 찾아오는 삶의 징검다리를…
    문화 2025-10-17 
    서윤교 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 [email protected]– 마감일의 의미와, 기한을 놓친 납세자를 위한 실질적 대처법 –미국의 개인소득세 보고 기한은 원칙적으로 매년 4월 15일이다. 그러나 많은 …
    세무회계 2025-10-17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음악을 즐긴다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배움의 기쁨이 있고, 생활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땅의 스승이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중의 하나는 내가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
    문화 2025-10-10 
    에밀리 홍 원장결과가 말해주는 명문대 입시 전문 버클리 아카데미 원장 www.Berkeley2Academy.com 문의 : [email protected]가을 학기가 시작되면서 미국 대학 입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조기 지원에만 집중하지만, …
    교육상담 2025-10-10 
    박혜자 미주작가 / 칼럼리스트얼떨결에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주 한국 소설협회 회장을 맡고 나서 한동안 고민이 많았다. 리더쉽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미주 소설가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주 등 다른 주에 거주하는데, 이 먼 텍사스에서 소설협회에서 필요한 일들을 잘 해낼…
    문화 2025-10-10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연방정부는 지난 10월 1일 0시 1분부터 셧다운에…
    세무회계 2025-10-10 
    크리스틴 손, 의료인 양성 직업학교, DMS Care Training Center 원장(www.dmscaretraining.com / 469-605-6035) 의료인의 영어: 자격증 그 이후의 진짜 경쟁력미국에서 의료 분야에 종사하기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저희 DMS…
    문화 2025-10-10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좋은 숲이 있고 깊은 골에 맑은 물이 흐르고 거기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계절을 찾아 떠나는 산이 제격입니다. 거기에다 산이 낮아 힘들지 않고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으며 거기에서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찾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
    문화 2025-10-0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