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짧은 글 릴레이 ] 다큐 영화 ‘주전쟁(主戰場)’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2,118회 작성일 22-05-06 12:33

본문

김수자 에세이(6)

 

지난 3월22일 하와이대학 Art Auditorium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主戰場, Shusenjo: The Main Battleground of Comfort Women Issue)을 감상했다. 하와이대학 김지형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영화 감상회에는 이 다큐를 만든 감독  미키 데자키 (Miki Dezaki)가 직접 나와 다큐를 만든 동기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은 왜 ‘위안부’문제를 비롯한 전쟁 범죄와 제국주의적 침략을 부정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과  ‘위안부’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여성인권에 대한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했다.

 

“당신 누구예요? 무슨 해결을 해요? 우리를 두 번 죽이려고 해?”

영화는 위안부 할머니가 섣부른 동정은 하지말라는 절규로 시작한다. 통칭 위안부란 세계 제2차대전때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성적인 행위를 강요받은 여성을 말한다. 할머니의 절망스러운 목소리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 원망, 그 분노, 그 절규가 가슴을 찔렀다. 이들(이들이라 말 할 수 없지만 달리 말 할 수 없어서) 열 댓살부터 스무 살 안팍의 앳띤 한국의 여성들이 무지막지한 일본군인들에게 짓밟혔다.  

하루에 30회이상 유린당했다고 증언했다.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위안부가 20만명이라고했다. 윤미향은 ‘당시 150만 200만의 일본 점령군이 있었으니 생각해 보라 20만은 최소한의 수치다’라고 했다.

이 여성들이 종전 후 고향으로 왔으나 그들은 유교주의와 가부장적 가족제도 밑에서 위로는커녕  냉대를 받았다. 그들은 차마 말 못하고, 차마 말못하고 숨 죽이고 살아야 했다.

“이제 말 하련다.”그들이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은1991년 김학순이 자신이 위안부였다고 고백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영화에 나오는 일본우익 단체들의 말을 들어본다.“일본군이나 일본 정부에서 위안부 모집은 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사사로운 단체나 이익단체에서 그리 했을 것이다.”

“그들이 과연 위안부였을까. 그들은 돈을 받았으며 옷을 사 입고 나름 생활을 즐겼다. 그들은 매춘부였다.”

“일본정부는 위안부에게 사죄하라고? 국가는 사죄해서는 안된 됩니다. 국가는 예를 들어 그것이 진실이라고 해도 사죄를 하는 순간 끝입니다.” 

일본의 새 교과서준비위원이라는 후지오카 조부키츠라는 자가 이같이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ㅡ이 소녀상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표현이다. 제작자 김서경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지금은 할머니지만 끌려가던 그 때에는 소녀였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냥 소녀상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일본계 미국인단체들은 LA 지역에 세운 소녀 상 철거 소송을 위해 백만 달러를 모금했고LA 일본 영사관도 그 소녀 상을 철거할 것을 지지했다. 그들은 이 소녀 상마저 조롱했다. 심지어 종이 샤핑백을 머리에 씌우고 ‘어글리’라고 했다.

 

영화가 끝났는데 일어설 수가 없었다. 그저 먹먹하였다. 가슴에 소녀상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 <주전장> : 다큐 감독인 미키 데자키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는 5년간 일본에서 영어 교사를 했고 1년간 불교 승려로 출가도 했다고 한다. 그는 일본의 사회 문제에 관한 여러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는데, 일본의 인종차별에 관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일본 극우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살해협박까지 당한 적이 있다고 했다. * 

 

김수자

하와이 거주 / 소설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은 미국에서 가장 늦게 193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좋은 기후 조건과 사시사철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은 곳이어서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문화 2025-09-11 
    에밀리 홍 원장결과가 말해주는 명문대 입시 전문 버클리 아카데미 원장 www.Berkeley2Academy.com 문의 : [email protected]새 학기가 시작되며 미국 대학 입시는 본격적인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Common App이 열리고 10월부터 E…
    교육상담 2025-09-11 
     박혜자 미주작가 / 칼럼리스트                                       해마다 여름의 끝자락인 8월 말, 엘에이에서 열리는 미주 문학캠프는 미주 문인들의 가장 큰 축제이다. 캘리포니아는 물론, 알라스카, 하와이, 텍사스 등 미 전지역에서 문…
    문화 2025-09-11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L…
    세무회계 2025-09-11 
    크리스틴 손, 의료인 양성 직업학교, DMS Care Training Center 원장(www.dmscaretraining.com / 469-605-6035) 미국 의료 현장은 환자의 치료와 돌봄뿐 아니라, 그 뒤를 받쳐주는 행정과 기록 관리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제대로…
    문화 2025-09-11 
    조진석 DC, DACBR, RMSKProfessor, Parker University Director, Radiology Residency Program at Parker UniversityVisiting Fellowship at the Sideny Kimmel Med…
    건강의학 2025-09-04 
    해외여행과 보험                                     이광익 (Kevin Lee Company 대표)달력에 표시 해 놓고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 여행을 떠나면서 여권과 비행기표 그리고 가방을 챙기고 빠트린 것이 없는지 돌아 보면서도 많은 경우 …
    보험 2025-09-04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분주했던 2025년의 분기점을 지나 모두에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며 감동을 가져다 줄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탐스런 비가 내립니다. 길고도 길었던 한해의 절반이 벌써 지나간다고 하니 뭔가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 새로운…
    문화 2025-09-04 
      공인 회계사 서윤교미국 정부는 지난 수년간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Electric Vehicle, 이하 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해 왔다. 이른바 EV Credit(전기차 세액공제) 제도인데  이 제도는 전기차 초기 …
    세무회계 2025-09-04 
      백경혜 수필가  한국에 나와있다.   서울이 이렇게 더웠던가. 조그만 양산 그늘을 믿고 주민센터와 은행 일들을 보러 동네를 돌아다닌 날, 집에 와 거울을 보니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목덜미까지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찜질방 불한증막에서 나온 듯한 몰골이었다. 마…
    문화 2025-09-04 
    SANG KIM REALTOR® |  Licensed in Texas -Century 21 Judge Fite #0713470Home Loan Mortgage Specialist - Still Waters Lending #2426734                   …
    부동산 2025-09-04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테네시주(Tennessee)에서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텍사스의 광활한 대지도 아니고 콜로라도의 장엄한 산새도 아니며 뉴욕처럼 인류가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인공미도 아닙니다. 단지 수수하게 그 모습을 남에게 보일 듯 말…
    문화 2025-08-28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잭슨홀 회의는 와이오밍주에 미국을 대표하는 엘로우스…
    세무회계 2025-08-28 
     김미희 시인 / 수필가 축구장을 찾은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박찬호와 추신수 덕분에 야구장은 여러 차례 가보았지만, 축구장은 쉽사리 인연이 닿지 않았다. 더구나 한여름의 땡볕 아래 달라스의 경기장을 찾은 것은 내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경기는 저녁 7시 30분에…
    문화 2025-08-28 
    조나단 김(Johnathan Kim)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매년 봄, 미국 전역의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SAT나 ACT 시험 정책 변화와 코로나 …
    교육상담 2025-08-2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