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박재관의 영화읽기] 제이콥의 거짓말 - 난 아저씨를 이해해요 -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2,257회 작성일 21-12-30 12:23

본문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유대인 지역 게토에 사는 제이콥은 어느 날 바람에 날리는 신문지를 잡으려 다니다가 독일군 보초병에게 걸려서 담당 장교의 사무실로 불려간다. 

 

그런데 제이콥은 그의 사무실에 있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를 듣게 되는데, 소련군이 게토에서 400킬로미터 떨어진 베자니카라는 곳에서 독일군과 전투를 벌였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제이콥은 장교로부터 풀려나와 집으로 돌아가는데, 통행금지 시간에 걸리고 만다. 이에 제이콥은 철길을 따라 가다가 유대인들이 타고 수용소로 끌려가던 기차에서 뛰어내린 10살 소녀 리나를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도망을 가는데, 제이콥은 리나가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데 성공한다. 집에 도착한 리나가 제이콥에게 아줌마는 어디 있느냐고 묻자, 제이콥은 독일군에게 총살당했다고 말한다. 

 

그날 이후 제이콥은 리나를 돌보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제이콥이 친구인 이발사 코발스키에게 갔는데, 그가 자살하려 것을 보고 이를 막으면서 소련군이 가까이 왔으니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예전에 권투선수였던 미샤도 밀가루 포대를 나르다가 도망가려고 하자, 제이콥은 소련군이 가까이 왔으니 그런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말해준다. 그러자 미샤는 다른 유대인들에게 제이콥이 라디오를 가지고 있어서 중요한 뉴스를 듣고,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고 소문을 낸 것이다. 

 

그날 이후 새로운 뉴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제이콥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제이콥은 자신이 라디오를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독일군에게 알려지게 되면, 총살을 당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미샤에게 왜 그러한 소문을 냈냐고 하면서 화를 낸다. 그리고 실제로 제이콥은 라디오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비행기가 나타난다. 유대인들은 그 비행기가 소련군 비행기인줄 알았는데, 독일군 비행기라는 것을 알게 되자, 제이콥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이에 제이콥은 “자신은 라디오도 없고, 거짓말쟁이”라고 고백을 한 것이다. 그의 이러한 말을 들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자 연이어 사람들은 다시 자살을 한다. 이를 본 제이콥은 다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미국이 전쟁에 참여했고, 미국 탱크는 아주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제이콥이 신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라고 하면서 그의 말을 다시 믿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리나가 몹시 아프자, 제이콥은 의사인 커쉬바움을 찾아간다. 그리고 제이콥은 자신이 리나를 보호하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그 아이가 지금 심히 아프다고 말하자, 커쉬바움은 자네의 미군 탱크 이야기가 오히려 치료제라고 말한다. 

 

커쉬바움이 리나를 진단하러 갔는데, 다행히 리나는 복통이었다. 그런데 리나가 제이콥에게 정말 라디오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제이콥은 네가 다 나으면 그때 들려주겠다고 말한다. 

 

며칠 후, 리나의 건강이 회복되자, 제이콥은 리샤를 데리고 지하실로 간다. 그리고 리나가 보지 못하도록 하고, 제이콥은 실제 라디오 방송처럼 목소리를 흉내낸다. 또 제이콥은 축음기를 틀어놓고, 리나와 함께 춤도 춘다. 제이콥은 리나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독일군 하틀로프 장군이 게토에 부임한 것이다. 한편 유대인들은 그들의 지도자를 뽑았는데, 제이콥이 선출됐다. 이러한 와중에 하틀로프 장군이 심장의 발작을 일으키자, 그는 부하들을 시켜서 커쉬바움을 데리고 오라고 명령했다.

 

이에 커쉬바움은 아내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하틀로프에게 갔는데, 그가 내일 게토를 전멸시킬 것이라고 말하면서 당신의 생명은 살려주겠다고 말한다. 

 

이어서 하틀로프는 커쉬바움에게 누가 라디오를 가지고 있으며, 누가 저항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는지 말하라고 요구하자, 커쉬바움은 그 자리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한다. 

 

이에 화가 난 하틀로프는 부하들에게 빨리 라디오를 가진 자를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독일군은 확성기를 통해서 오늘 자정까지 라디오 가진 자가 자수하지 않으면, 내일 10명을 사살하겠다고 공표한다. 

 

이에 코발스키가 제이콥을 찾아간다. 제이콥은 코발스키에게 자신은 라디오를 가지고 있지 않고, 지금까지 꾸며낸 것이라고 말하자, 코발스키가 헛웃음을 짓는다. 

 

리나가 이 말을 듣고 “난 아저씨를 이해해요” 하고 말한다. 결국 제이콥은 미샤에게 리나를 부탁하고, 자신은 독일군 담당장교를 찾아간다. 

 

그러자 담당장교가 제이콥에게 라디오를 가지고 왔느냐고 묻자, 제이콥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이에 독일군들은 제이콥을 고문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 독일군은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끌고가기 위해 집결시킨다. 

 

한편 제이콥은 계속 고문을 받으면서도 유대인 인질들을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다가 제이콥이 담당장교에게 내 라디오는 바로 당신의 사무실에 있는 그 라디오라고 말한다. 

 

이에 담당장교가 어처구니가 없다는듯이 제이콥을 바라본다. 제이콥이 다시 그에게 그래도 나를 수용소로 데리고 갈 것이냐고 묻자, 담당장교는 수용소에 있다보면, 미국군이나 영국군이 올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희망은 항상 있는 것,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 자는 미래도 없는 법이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제이콥은 유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틀로프로부터 총살을 당한다. 

 

감독은 거짓말에도 선의 거짓말은 우리 인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희망이 거짓과 진실을 넘어서는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의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현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이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도 10배 또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쓰나미로 인해 원전건물 4개가 폭발했으며, 이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중이라고 한다. …
    보험 2022-01-14 
    2021년 개인 세금보고는 2022년 1월 24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Internal Revenue Service는 지난 3일 News Release IR-2022-08을  통해 개인 세금보고서를 3주 후인 1월 24일부터 접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 3주 동…
    세무회계 2022-01-14 
    1995년 가을, 조안나는 친구 제니가 있는 뉴욕을 방문했다가 당분간 그녀의 아파트에 머무르기로 결정하고 직장을 찾게 된다.  그런데 조안나는 영국에서 유학할 때, 자신이 쓴 시가 파리리뷰에 선정되면서 작가가 되는 꿈을 꾸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안나는 출판사 같은 곳에…
    문화 2022-01-14 
    안녕하세요! 같은 ‘쌀’이여도 어떤 고객은 ‘경기미’ 또 어떤분은 ‘반반미’ ‘현미’ 등 고객은 다양한 소비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의 주식은 쌀 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달걀’입니다. 쉬운 주제일 수 있지만, 마트에 오셔서 매대 위의 …
    건강의학 2022-01-14 
    새해가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났다.  2021년 문턱을 넘어 2022년으로 넘어왔으나 내 일상은 딱히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분주하고 24시간이 모자를 만큼 바쁘다. 새해에는 일을 줄여보리라 작심했건만 사흘을 넘기지 못했다. 일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딜 가…
    문화 2022-01-14 
    • 12월 달라스 지역 주택가격 25% 상승 지난달 12월 DFW 지역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25% 상승하고 2021년 부동산 시장을 마감하였다.  달라스 지역 주택가격 상승이 주택가격 지수(S&P CoreLogic Case-Shiller)를 관측한 이래로 사상 최고 …
    부동산 2022-01-14 
    다사다난 했던 2021년이 지나고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 2022년이 시작되었다. 새해가 되면서 바다 건너 고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로 분열 아닌 통합의 다가오는 대선을 바라면서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힘주어 독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
    세무회계 2022-01-07 
    오늘은 좌골신경통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요통과 좌골신경통을 혼동하시거나 같은 것으로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좌골신경통은 요통과는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지어야 합니다.  요통은 허리에 국한해서 통증…
    건강의학 2022-01-07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아왔다. 세월은 참으로 냉정해서 젊은시절엔 그렇게 더디 가던 시간이 나이가 들수록 초 가속도가 붙는 걸 느낀다. 봄인가 싶으면 여름이고, 가을을 느낄 사이도 없이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한 해의 끝에 와 있곤 한다. 지난해 “행복하소” 하며 새해…
    문화 2022-01-07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혹시 우동 좋아하시나요? 저는 ‘우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갈색의 따끈한 국물과 뽀얀 국수를 안경에 서리가 낀지도 모른 채 휴게소나 기차역에 서서 차가운 바람을 받으며 먹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저에게 우동은 면요리라는 종…
    건강의학 2022-01-07 
    우리는 현재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속에서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이 넘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미래는 강자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약자에게는 계속되는 위협을, 준비된 자에게는 도전하면 희망을 줄 것이다.  약자는 강자가 되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
    부동산 2022-01-07 
    이 컬럼을 읽는 시간에 따라 오늘이 2021년일 수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2022년일 수도 있다. 신문의 발행일이 12월 31일이기 때문이다. 오늘이 2021년의 마지막 날이든 2022년의 첫 날이든 상관없이 내년 세금보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2…
    세무회계 2021-12-30 
    겨울 6시. 아침이 열리기 전. 희뿌연 구름사이를 하현달이 들고나며 간다. 가만히 서서 보는데도 하얗게 맑은 달 혼자서 하늘 길을 부지런히 가고 있다.  ‘21년 막달과 새해 첫날의 배톤 터치를 축하하려는 걸까. 초여름 같은 기온에 앞뜰의 철쭉과 희고 붉은 장미꽃들이 …
    문화 2021-12-30 
    • 주택 재고 사상 최저 기록 Redfin 보고서에 따르면 11월에는 기록상 어느 기간보다 적은 수의 주택이 공급되어 가격이 작년보다 15% 상승했다. 지난 달에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재고가 더욱 부족해졌다. Redfin데이터의 새…
    부동산 2021-12-30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유대인 지역 게토에 사는 제이콥은 어느 날 바람에 날리는 신문지를 잡으려 다니다가 독일군 보초병에게 걸려서 담당 장교의 사무실로 불려간다.  그런데 제이콥은 그의 사무실에 있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를 듣게 되는데, 소련군이 게토에서 40…
    문화 2021-12-30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