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2,783회 작성일 21-08-13 09:47

본문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세요?」 

 

현재 뉴욕에서 광고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는 하비는 오래 전에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 

그런데 그는 전처에게서 자란 딸 수잔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가게 됐다. 하비는 직장 상사인 마빈에게 이를 이야기 했더니, 마빈은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즉 하비는 현재 직장으로부터 권고사직을 강요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케이트는 40대 후반의 미혼여성으로 공항에서 설문조사원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동료가 오늘 밤에 케이트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주기로 했다. 

하비가 런던 공항을 빠져나가려는데, 케이트가 하비에게 잠시 설문조사를 부탁하자, 하비가 피곤하다고 하면서 거절해버린다. 호텔에 도착한 하비는 수잔의 전화를 받고, 결혼식 전날의 파티에 참석하러 간다. 

그리고 얼마 후, 하비는 오랜만에 수잔을 만나 반갑게 허그를 한다. 수잔이 하비에게 엄마는 만났느냐고 묻자, 하비가 아니라고 대답한다. 

잠시 후, 하비가 전처인 진과 새 남편인 브리이언을 만나게 되는데,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식사자리에서 예비신랑인 스콧이 브라이언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하비는 자신이 왠지 고립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반면에 케이트는 친구가 소개한 자리에 나가서 사이먼이라는 자신보다 어린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케이트 엄마는 케이트가 이번엔 좋은 사람을 만나서 빨리 결혼하기를 바라면서 계속 전화를 걸자, 케이트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이러한 와중에 사이먼은 그곳에서 자신들의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자, 케이트는 자신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에 케이트가 화장실에 가서 혼자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면, 하비가 진과 둘이서만 대화를 나누는데, 진이 먼저 오늘은 수잔과 스콧을 위한 날이니까 모든 것을 쉽게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에 하비가 언짢은 듯이 “지금 내가 당신을 창피하게 할까봐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고 하면서 자존심 상해한다. 이에 수잔이 다가와서 “아빠, 괜찮아요?” 하고 묻자, 하비가 “예스” 하면서 “스콧은 좋은 사람 같구나” 하고 말한다. 그러자 수잔이 “내일 결혼식장엔 새 아빠 브라이언이 제 손을 잡고 들어갈 거예요” 하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하비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하비는 혼자서 호텔로 돌아온다. 다음날 결혼식장에서 하비는 딸의 결혼식을 지켜보다가 눈물을 흘린다.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자, 하비는 결혼식장을 빠져나와 공항으로 향한다. 

그런데 길이 막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결국 하비는 비행기를 못 타게 된다. 하비가 마빈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뉴욕에 갈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자, 마빈은 오늘로 당신은 해고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린다. 

이에 하비는 공항에 있는 바에 가서 위스키 한 잔을 시키려고 하는데, 건너편 테이블에 케이트가 혼자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하비가 케이트에게 지난번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것을 사과하자, 케이트가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까 미안해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비는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서 케이트에게 말을 건다. 

이에 케이트는 저리 가라고 하면서 대화를 거부하자, 하비는 케이트에게 오늘은 정말 엉망진창이라고 하면서 비행기를 놓쳤고,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고, 그리고 딸 결혼식에 딸을 데리고 들어간 사람은 새아버지였다고 투덜거리면서 점심이나 차를 한 잔 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케이트는 사양하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케이트가 마음을 열면서 왜 결혼식에 끝까지 참석 안했냐고 묻자, 하비는 직장으로 돌아가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에 다시 케이트가 무슨 일을 하시느냐고 묻자, 하비가 원래 자신은 재즈 피아니스트였는데, 지금은 광고음악을 작곡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고, 헤어지려는데, 케이트가 먼저 자신은 글쓰기 수업을 받으려 간다고 말하면서 떠나자, 하비는 잘 가라고 인사를 하고서는 다시 케이트를 따라가서 만난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는데, 하비가 케이트에게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세요” 하고 묻자, 케이트가 스페인의 작은 집에서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하비가 “그럼 제가 거기 게스트 하우스에 갈게요” 하고 말하자, 케이트가 “오케이” 하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케이트가 하비에게 오늘 딸 결혼식인데, 피로연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권유하자, 두 사람은 피로연에 참석한다.  그리고 거기서 하비는 수잔과 진에게 케이트를 소개하고, 아빠로서 축하객들에게 인사말을 하는데, 수잔이 이혼 가정에서의 아픔을 이겨내고 이렇게 결혼하는 것을 축하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가운데 하비와 케이트는 서로 호감을 가지고 가까워진다. 피로연이 끝나고, 두 사람은 새벽까지 데이트를 하는데, 하비가 먼저 오늘 정오에 여기서 다시 만나자고 말하면서 청혼을 한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져서 각자 숙소로 돌아갔는데, 하비가 그만 호텔 계단을 올라가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다. 하비가 부정맥 약을 먹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인데, 결국 하비가 약속을 어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케이트는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약속한 장소에 나가 낙심하고 만다. 다음날 하비가 병원에서 퇴원해서 케이트를 찾아갔으나, 케이트가 하비를 거부한다. 

이에 하비가 어제 병원에 입원해서 못 왔다고  말하면서 케이트의 마음을 돌리려고 최선을 다한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면서 팔짱을 끼고 템즈 강변을 걷는다. 

감독은 중년의 나이에 찾아온 두 남녀의 사랑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필자는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들의 사랑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오랜 만에 마음이 훈훈해지고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현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세요?」  현재 뉴욕에서 광고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는 하비는 오래 전에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 그런데 그는 전처에게서 자란 딸 수잔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가게 됐다. 하비는 직장 상사인 마빈에게 이를 이야기 했더니, 마빈은 이것이 마…
    문화 2021-08-13 
    바다 건너 고국은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취소를 요구한 발언으로 연일 여당과 야당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과연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상투적인 전술을 쓰는 것인지, 그로 인하여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철저하게 계산된 행보를 걷고 있는 …
    세무회계 2021-08-06 
     척추의 구조 바른 척추의 형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란 정말 쉽지 않고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기엔 우…
    건강의학 2021-08-06 
    -갑상샘저하증 환자 83%는 여성, 이유 없이 체중 증가하기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무기력감과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피로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이 이유 없는 체중 증가와 함께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갑상샘저하증을 의심…
    건강의학 2021-08-06 
    전화벨이 계속 울렸으나 로버트 교수는 받지 않았다. 상필과의 대화 중이라는 뜻인가보다. 자연보호를 얘기하는 동안 그의 눈은 거의 감겨있는 듯 했다. 그가 연구에 몰두할 때 아마도 이런 표정일 것이다. 상필이 불쑥 말했다.“하와이 독립을 꿈꾸십니까?” “독립? 독립까지는…
    문화 2021-08-06 
    오늘의 주제는 ‘버섯의 종류와 효능’이란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 마트안의 청과부를 자세히 보면 아주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버섯의 다양함은 서양마트 그리고 동양마트 모두 비슷합니다. 그만큼 버섯은 세계에서 국적과 …
    건강의학 2021-08-06 
    1980년대 ‘날 보러 와요’,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톱가수 방미, 그녀는 18살이라는 나이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MBC 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고, 이후 가수로 전업해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러던 중 미국으로 건너와 쥬얼리숍을 운…
    부동산 2021-08-06 
    [꽁트릴레이 ]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71 첫째 아들녀석이 제 방 책상머리 앞 벽 옆 벽을 온통 K-Pop 여가수 사진으로 도배해놓은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속으로 ‘피는 못 속이는구나’ 하고 감탄을 하면서도 아비의 체면으로 아들을 불러 엄숙히 훈계하기로 했습니…
    문화 2021-07-30 
    휴람 의료네트워크와 제휴한 ‘H+ 양지병원’- 어지럼증·회전감 증상 나타나는 대표적인 귀 질환-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화 ··· 조기에 치료 시작해야- 재발이 쉽기 때문에 식습관 등 꾸준한 관리 중요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
    건강의학 2021-07-30 
     [ 보험 ]    ‘이광익의 보험상식’  자동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한뒤에 자동차의 종류에따라 각기 다른 사고위험성과 이로인한 보험비용을 검토해 본적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검토해 볼것을 권합니다. 고속도로 사고 자료조사기관중에 하나인The Highway Loss D…
    보험 2021-07-30 
    경/제/칼/럼  세금의 1차 원칙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사실이다. 또 세금은 1차적으로 발생한 곳에서 보고 및 지불의 의무가 부과된다.  캘리포니아에서 소득이 발생했다면 캘리포니아에 1차 세금보고 및 징수의 의무가 있고, 실제 거주지에 2차 세금보고의무가 …
    세무회계 2021-07-30 
    Remax 사이먼 윤의 DFW 부동산 가이드  올해 노스 텍사스에서 건축허가를 받은 숫자를 보면 Celina City는 오랜 기간 선두였던 Frisco City를 넘어서며 가장 뜨거운 신규 주택 시장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셀리나는 올해 5월 31일까지 1,352건의 …
    부동산 2021-07-30 
    「그럼 나는 어떻게 하라구」  딸 앤이 아버지 안소니에게 왜 간병인 안젤라를 그렇게 대했냐고 하면서 따진다. 이에 안소니는 그녀가 내 시계를 훔쳤다고 하면서 난 도둑과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자 앤은 이번이 3번째 간병인을 내보냈기에 이젠 간병인을 구하기가…
    문화 2021-07-30 
    바다건너 고국은 연일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10일 이상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넘는다고 한다. 방역당국과 각각의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 확산에 대비한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우지만, 코로나 19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 될것으로 보인다. 본…
    세무회계 2021-07-23 
    예년 같으면 잔디가 누렇게 타기시작 할 때인데 자주내린 비로 인해 웃자란 나무들은 짙푸르고 싱그럽다. 직접 잔디를 깎는 우리는 더 번거롭지만 30년만의 한파로 손상된 나무들을 많이 회복시키니 고맙다. 내 키보다 훨씬 커버린 무궁화도 포기해야 되나 조마조마했는데 귀족처럼…
    문화 2021-07-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