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18번의 선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문화 댓글 0건 조회 3,823회 작성일 20-10-09 12:52

본문

「너를 죽도록 사랑해」 

 

엄마 엘리사는 임신 중이다. 어느 날 엘리사는 양수가 터져 병원을 갔는데, 의사로부터 딸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뻐한다. 

그런데 잠시 후, 의사가 초음파 검사에서 엘리사의 몸에 종양이 발견되었는데, 유방암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엘리사는 아이를 낳을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를 결정해야만 했다. 결국 엘리사는 자신의 생명을 잠시 연장하는 것보다 아이를 낳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판단하고 낳기로 결정한다. 

엘리사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 태어날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드디어 2001년 8월 21일, 딸 안나는 건강하게 태어났으나, 엘리사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태어난 안나는 아빠 알레시오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면서 매년 생일날, 엄마가 보내준 선물을 받게 된다. 

이 선물들은 엄마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준비해 놓은 것들이었다. 어느덧 안나가 6살이 되었고, 엄마의 6번째 생일선물로 피아노를 받았는데, “이제 이런 선물은 필요 없어요” 하면서 불만을 터뜨린다. 

이에 아빠는 엄마가 아주 먼 여행을 떠났다고 설득해봤지만, 안나는 이를 믿지 않는다. 그러자 아빠는 안나를 데리고 엄마의 묘지에 데리고 가서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말한다. 

그 후, 안나는 까칠하고 반항적인 성격이 나타나면서 학교 수영팀 코치로부터 문제아로 찍히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안나가 18번째의 생일을 맞이한다. 그런데 이 날도 안나는 아빠와 심하게 다투고 집을 뛰쳐나간다. 

그리고 안나는 히치하이킹해서 낯선 남자를 따라가 술집에 간다. 그런데 이 남자는 아빠 알레시오가 코치하던 축구팀의 선수였던 것이다. 그가 이야기 중에 안나가 알레시오의 딸인 것을 알고 전화를 거는데, 그 사이에 안나가 도망을 간 것이다. 

그러다가 안나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운전자인 여성은 안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런데 안나가 따라간 집이 왠지 낯설지 않음을 느끼는데, 그 집은 18년 전에 엄마와 아빠가 살던 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교통사고를 낸 여성은 바로 자신의 엄마 엘리사임을 알게 된다. 즉 안나는 자신이 태어나기 3개월 전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것이다. 이때, 알레시오가 집으로 돌아온다. 엘리사가 알레시오에게 오늘 교통사고를 냈는데, 그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고 말하자, 알레시오가 안나를 보고 얼굴이 낯이 익다고 하면서 우리 언제 만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에 안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알레시오가 안나에게 몸에 별 이상이 없으면, 지금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하자, 안나는 집에 아무도 없어서 가기 싫다고 말한다. 그날 밤, 잠자리에서 엘리사가 눈물을 흘리자 알레시오가 위로를 한다. 

그러니까 엘리사는 아직 남편에게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이야기 않았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 알레시오는 타지에서 축구시합이 있어 며칠 집을 비우게 되자, 그동안 엘리사에게 돌보미를 좀 부르라고 말한다. 이에 엘리사가 퉁명스럽게 싫다고 말한다. 

그리고 엘리사는 병원에 가면서 안나를 병원 앞에 내려주고, 자신은 유방암 환자들의 모임에 참석한 것이다. 그 모임에서 엘리사는 카를라라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녀도 유방암이었던 것이다. 

카를라는 엘리사에게 살아있는 동안 무언가에 도전해보라고 격려하면서 자신도 영어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안나가 그 곳에 나타나 제 엄마도 유방암인데 의사선생님이 저도 이 곳에 올 수 있다고 해서 왔다고 말한다. 이렇게 해서 엘리사는 안나와 다시 만나게 된다. 

안나가 엘리사에게 왜 남편에게 유방암에 대해 말하지 않느냐고 다그친다. 그리고 그날 밤, 안나가 엘리사의 집에 다시 찾아와서 배가 고프다고 하면서 피자가게에 데려다달라고 말한다. 

이에 두 사람은 피자가게에 갔는데, 집열쇠를 두고 나오는 바람에 호텔에서 묵게 된다. 안나가 호텔의 수영장을 보고, 수영을 즐기다가 엘리사에게도 물속으로 들어오라고 말한다. 

엘리사도 물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엘리사는 안나에게 자기 배를 만져보라고 말한다. 

배속에 있는 아이가 움직이자,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하면서 기뻐한다. 즉 물속에서 안나는 엄마 배속에 있었을 때의 양수 같은 편안함을 느꼈던 것이다. 

호텔에서 엘리사가 잠자는 안나를 바라보면서, 자신이 세상을 떠났을 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적는다. 다음날, 알레시오가 집으로 돌아오자, 엘리사는 알레시오에게 하혈해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자신에게 유방암을 진단했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알레시오가 눈물을 흘리면서 왜 이제서 그 말을 하느냐고 말한다. 이에 알레시아는 엘리사를 데리고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의 방법을 찾았으나, 의사들로부터 지금은 치료하기 힘들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안나는 자신이 병원의 응급실 베드 위에 누워있는 것을 보게 된다. 

즉 지금 안나는 교통사고로 인한 뇌진탕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으면서 환상 속에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안나는 엄마 아빠의 결혼식을 경험하는데, 많은 축하객들 속에서 결혼식이 끝나고 엄마가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자, 안나가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간다. 

병원 수술실에서 엘리사는 태어날 딸 안나를 위해 마지막 편지를 쓴다. “엄마는 안나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네 곁에 있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아마 화가 나겠지. 그리고 18번째 생일을 너와 함께 할 수 없지만, 죽도록 사랑해”라며 18번째 선물인 드레스를 남겨놓고 떠난 것이다. 결국 안나의 시간여행은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감독은 실화를 통해 엄마와 딸 사이에 엄마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주는 사랑, 필자는 이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일반적으로 1년 중 가장 주택시장의 활동이 둔화되는 시기는 11~2월인데, 코로나 19 팬데믹에서 야기된 시장변화가 주택시장 비수기를 성수기로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 연말을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새해부터 주택시장이 뜨겁게 용솟음치며 과열이 좀 처럼 수그러들 …
    부동산 2021-02-12 
    이젠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 모텔 방에서 엘리엇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자, 옆방에서 조용히 하라고 벽을 친다. 다음날 엘리엇은 LA 공항으로 가서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 그런데 바로 옆 좌석에 한 젊은 여자가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조니였다. 잠…
    문화 2021-02-12 
    2021년도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고 절기상의 입춘도 막 지나는 시점이다. 이곳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수와 입원자수가 눈에 띄게 감소 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집계에 따르면 연일 30만명을 넘어가던 미국내 신규 확진자가 50% 이상 감소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수치는 …
    세무회계 2021-02-05 
    ❖ 족저근막염이란?족저근막염은 발바닥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은 직립 보행을 하므로 발의 역할이나 중요성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발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이것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
    건강의학 2021-02-05 
    “점심 하자. 내가 한 턱 쏜다.” 리처드가 어깨를 으쓱하며 무리의 보스처럼 굴었다.“알지? 72번 선상 ‘Roy’s’로 모두들 와.” 이 사람들도 뒷담화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상필이 코코헤드 정상을 10분만에 올랐다는 게 큰 사건인양 떠들었다. 이 기록을 기네스북에…
    문화 2021-02-05 
    코로나 19 사태 이후 미국 소비 시장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프리미엄 시장과 초저가 유통 채널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K자형 경기 회복(부유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격차 확대)`과 적지 않은 관련이 있다.최근 팬데믹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수입…
    부동산 2021-02-05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후 미국내 1,100만명이 넘는 불체자들이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등 대대적 이민 개혁을 제안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 날 미의회에 제출한 이민 개혁안은 지난 수년간 또는 수 십년간 미국에서 취업해 커뮤니티를 위해 살아…
    법률 2021-01-29 
    한국 속담 중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뜻하는 의미는 말 그대로 미리 외양간을 잘 손질하고 튼튼히 하면 자기가 아끼는 소를 잃지 않아도 된다 라는 말과 같다. 요즘은 누구나 알다시피 모든 사업이 예년에 비해 어렵고 매출 또한 많이 떨어지고 있…
    보험 2021-01-29 
    올해 세금보고 시즌은 2월 12일부터 시작이다. 작년 말 Covid Relief Act가 늦게 발효됐기때문에 Internal Revenue Service에서 세금관련 시행령에 따라 컴퓨터 프로그램을 보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세금환급에 민감…
    세무회계 2021-01-29 
    [꽁트릴레이]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64  “낸시 펠로시가 체포됐다는데요?” 전화기 저편에서 넘어 오는 김 장로의 목소리에는 ‘거짓말이지?’ 하는 느낌이 다분히 실려 있었다. “어이구, 장로님도 참, 낸시 펠로시는 지금 하원에서 트럼프 탄핵 표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 2021-01-29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계속되는 주택 매물 감소로 인해 바이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도시마다 주택 판매 증가세는 해를 넘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 매물은 감소했는데, 주택 판매는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거의 모두 판매로 이어지…
    부동산 2021-01-29 
    「당신에게 정말 미안해」  추수감사절에 잭이 주류전문점에서 술을 사서 여동생 베스의 집을 방문한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날 밤, 베스가 잭에게 요즘 만나는 사람 없느냐고 묻는다. 잭이 없다고 하자, 엔젤라가 오빠를 걱정한다고 말한다. 그 말…
    문화 2021-01-29 
    새해부터 바다 건너 고국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이 올해 초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으로 떠들석하다. 의료계를 중심으로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 의사면허도 무효가 될 수 있는 상황이고, 지난해 조국의 배우…
    세무회계 2021-01-22 
    그늘진 앞마당에도 진달래가 사계절 피는 달라스의 겨울. 남향인 뒷마당 데크의 따듯한 햇살은 진순이와 해바라기하며 책읽기에 안성맞춤이다. ‘로망의 성취’라고 할까.몇 해 전 젊은 목사님들의 밀어붙이기식 자원봉사로 넓고 멋진 덱크를 만들었다. 예상에 없었고 아마추어들이라 …
    문화 2021-01-22 
     30대: 뼈 건강근육과 뼈의 밀도는 30대에 정점에 이른 후 지속해서 줄어듭니다. 감소세는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되다가 60대 초중반 이후에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늦어도 30대부터는 근육과 뼈 건강을 미리 챙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뼈를 구성하는 부분이 얼마나 촘촘…
    문화 2021-01-2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