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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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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유로와 중국 위안화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통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하다고 한다.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시장에서 지난주 가장 많이 거래된 통화는 유로-달러와 달러-위안이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유럽이나 중국의 뚜렷한 정책 대응 없이 트럼프 의지가 전면적이고 빠르게 시행된다면 유로와 달러는 약세를 보일것이라는 전망이 난무하고 있다.
유로, 파운드를 비롯해 위안화, 멕시코 페소, 그리고 우리 고국의 원화 등을 담고 있는 달러지수(BBDXY)는 수일동안에 상승세를 지속하는 형편이다. 이는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차지하면서 트럼프의 계획을 실행하기가 쉬워졌고, 많은 주요 직책에 보수 강경파가 포진하면서 달러는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을 뒷바침한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신흥국 통화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마저 겹치면서 신흥국들의 통화지수는 우려를 하게 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자의 일부 핵심 고문들이 트럼프 2기 첫 재무장관으로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를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측근들은 트럼프에게 베센트가 시장 관점에서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추천했다고 한다. 특별히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그의 기고문이 인수팀 내에서 호평을 받았음을 상기 시키고 있다. 베센트는 해당 기고문에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달러가 지난 2년동안에 일일 기준 최대폭 올랐고, 이는 지난 10년 동안 3번째로 가장 강한 상승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연방은행은 12월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할지 판단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목하고 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다음달 12월에 연준위원들이 어떤 이유에서 금리 인하를 멈출 수 있는지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어느 정도 변동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보인다. 오는 12월 회의 전까지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나타난다면 연준은 잠시 멈출 수도 있다고 보여지기도 하다. 지금부터 12월 사이에 노동 시장이 정말 뜨거워질 것으로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어 보인다.
OPEC이 올해와 내년의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치를 4개월 연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를 뒤늦게 인정하고 있는것으로도 보인다. OPEC+는 증산 일정을 두 번이나 연기해 올 10월 대신 내년 초부터 조금씩 산유량을 늘려 가기로 했는데, 이러한 계획 역시 12월 1일 회의에서 다시 검토될 예정이라고 한다. 중동 지역의 분쟁이 석유 수출에 큰 차질을 초래하진 않을 것이란 확신이 커지고 있지만,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수요 위축이 문제로 떠오른다. 관세 전쟁을 예고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도 석유시장 전망에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대로 전월대비 0.2%를 기록하며 이전 수치보다 소폭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2022년말 이래 가장 많이 올랐고 헬스케어 분야도 대부분 비용이 상승을 이어간다고 한다. 기업들이 관세 리스크에 공급망을 관리하면서 생산자 물가가 조금 더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되어 진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11월 9일 마감 주간에 시장 예상을 하회한 21만 7,000명으로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음도 주지할 상황이다. 4주 이동 평균치 역시 22만 1,000명으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미국의 노동 시장이 허리케인과 보잉사 파업 여파에서 벗어나 견조한 모습을 되찾는 분위기이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 집단은 물가와 고용에 모두 집중해야 한다며, 노동시장이 식고 있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이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가의 진전을 지연시키거나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정책 금리 인하를 일시 중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반면 노동 시장이 갑자기 둔화된다면 정책 금리를 점진적으로 계속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무래도 인플레이션이 큰 진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주장에 동감하게 된다.
내년과 어쩌면 2026년까지도 상당한 달러 강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을것이라는 예측이다. 대규모 재정 지출과 보호주의적 외교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는 전망의 계산법을 크게 바꾼다는 지적이 근간을 이루는 시점이다. 일부 전문가는 선거 결과는 달러 예외주의를 증폭시킨다며 다른 어떤 통화도 달러가 지닌 우월한 성장성을 추월할수 없다고 한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다른 국가의 대응 수준에 따라 달러의 추가 강세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도 보여진다. 현재로서는 지속적인 달러 강세에 있어 걸림돌은 거의 없으며 트럼프의 정책 의제 뿐만 아니라 경제 모멘텀까지도 다시 달러 강세로 돌아섰다는 설도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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