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보험관련 Q&A] 이광익의 보험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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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서 시작된 보험의 역사, '로이드 오브 런던'
정보화와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예기치 못한 사고와 마주하며 한계를 실감하곤 합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고 이후의 삶을 지탱해 주는 보험 제도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보험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대형 항공기 추락이나 역사적인 침몰 사고 때마다 어김없이 거론되는 **‘로이드 오브 런던(Lloyd’s of London)’**이 그 주인공입니다.
1. 보험회사가 아닌 '보험 시장', 로이드의 독특한 구조
로이드는 일반적인 보험 회사와는 스타일이 전혀 다릅니다. 하나의 독립된 법인이 아니라, 약 2,000개가 넘는 보험 사업자들이 모인 **‘조합(Society)’**입니다.
• 신디케이트(Syndicate) 체제: 개별 사업자들이 사안에 따라 경쟁하거나 협력하는 체제로 운영됩니다. 이러한 독특한 방식 덕분에 로이드는 한 회사가 감당하기 힘든 전문 지식과 막대한 자본을 하나로 통합하여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었습니다.
• 전문성: 해상, 항공, 특수 재난 등 각 분야의 베테랑 전문가들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며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리스크를 취급합니다.
2. 1688년, 에드워드 로이드의 커피하우스
로이드의 역사는 17세기 후반 런던의 작은 커피하우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에드워드 로이드(Edward Lloyd)**가 경영하던 이곳은 선주, 선원, 상인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아지트였습니다.
• 정보의 허브: 신문이 귀하던 시절, 로이드는 신뢰할 수 있는 해상 운송 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했습니다.
• 보험의 탄생: 로이드는 항해 도중 발생할 수 있는 파선의 위험을 대비해, 재력가들(당시의 개인 보험업자)과 선주 사이를 중재했습니다.
• 언더라이팅(Underwriting)의 유래: 부자들은 파선 시 본인이 책임질 위험의 양을 합의하고 계약서 하단에 서명했습니다.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으며, 사고 발생 시 사전에 약속한 비율만큼 보상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보험 인수를 뜻하는 ‘언더라이팅’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3. 세상을 뒤흔든 역사적 사건과 로이드
로이드는 1871년 법에 의한 주식회사 형태를 갖춘 후 오늘날까지 매년 수십억 파운드의 비즈니스를 거래하는 세계 최대의 보험 마켓으로 성장했습니다. 로이드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타이타닉호의 침몰(1912): 역사적인 비극이었던 타이타닉호 역시 로이드 보험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로이드는 당시 무려 140만 파운드(현재 가치 약 1,430억 원 이상)에 달하는 보험금을 지급하며 그 신뢰도를 입증했습니다.
• 9·11 테러 공격: 세계 무역 센터 붕괴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의 보험금이 지급되었습니다. 로이드는 천문학적인 보상금을 지급하며 보험 업계의 최후 보루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특수 보험의 강자: 중국의 2,000년 된 고대 유물 전시, 유명 스포츠 스타(송아리 선수 등)의 상해 보험 등 일반 보험사가 취급하기 꺼리는 고위험군(Surplus Lines)과 특수 보험(Specialty Lines)의 큰 손입니다.
4. 미국 시장에서의 로이드
미국에서 로이드는 일반 보험사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리스크를 받아주는 **'재보험(Reinsurance)'**의 거대한 공급자입니다. 항공기 사고처럼 보상 규모가 엄청난 경우, 일반 보험사들은 독자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이드에 다시 보험을 가입(재보험)합니다. 또한 폭발물 취급 업체나 고가의 골동품처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비즈니스에 없어서는 안 될 마켓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로이드의 역사는 곧 보험의 역사입니다. "어떤 위험이든지 보험 가입이 가능한 마켓"이라는 명성처럼, 로이드는 인류 문명이 만들어낸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세상을 보호하는 역할을 300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문의는 972-243-0108로 연락하시면 귀하의 비즈니스를 위한 전문적인 보험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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