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건/강/칼/럼] 건강의 열쇠, ‘생체 리듬’에 답이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건강의학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2-21 22:42

본문

엑셀 카이로프로틱

김창훈 원장

 

Dr. Chang H. Kim

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

phone: 469-248-0012

email: [email protected]

2681 MacArthur Blvd suite 103, Lewisville, TX 75067



잃어버린 밤, 우리 몸이 보내는 간절한 신호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밝고 역동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손안의 스마트폰은 24시간 잠들지 않고, 도심의 화려한 불빛은 밤낮의 경계를 지운 지 오래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초연결 사회’는 우리에게 유례없는 편리를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풍요 속에서 우리 몸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우리의 신체는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을 거치며 지구의 자전 주기에 맞춘 정교한 내부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로 ‘생체 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부릅니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만성 피로, 소화 불량, 불면증,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함의 기저에는 바로 이 생체 시계의 고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비싼 영양제를 챙겨 드시고 운동에 매진하시지만, 정작 가장 기본이 되는 ‘삶의 박자’를 놓치고 계신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생체 시계, 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한 생존의 질서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 ‘상교차핵’은 우리 몸의 중앙 통제실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곳은 빛을 감지하여 호르몬 분비와 체온 조절, 세포의 재생 타이밍을 결정합니다. 태양이 떠오르면 우리 몸은 ‘코르티솔’을 분비하여 신체를 각성시키고 에너지를 끌어올립니다. 반대로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밤의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며 우리 몸은 깊은 수면과 세포 복구 모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 거룩한 질서가 무너지는 순간, 우리 몸은 대혼란에 빠집니다. 낮에는 무기력하고 밤에는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반복됩니다. 이는 단순히 피곤한 문제를 넘어 면역 시스템의 혼란을 야기하며, 장기적으로는 대사 증후군, 심혈관 질환, 심지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수많은 의학적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제때 쉬지 못하고 24시간 비상근무를 서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의 리듬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적들


우리의 소중한 생체 시계를 고장 내는 주범은 ‘청색광(Blue Light)’과 ‘사회적 시차증(Social Jetlag)’입니다. 잠들기 직전까지 들여다보는 스마트폰의 청색광은 뇌로 하여금 여전히 낮이라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된 뇌는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이는 곧 다음 날의 인지 능력 저하와 정서적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주중의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 몰아 자는 습관은 일시적인 피로 해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월요일 아침의 생체 시계를 완전히 뒤틀어놓습니다. 마치 매주 시차가 큰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몸에 주는 셈입니다. 밤늦게 섭취하는 야식 역시 소화 기관에 휴식 대신 고강도의 노동을 강요하며, 우리 몸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비만과 당뇨의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리듬의 회복을 위한 세 가지 실천


무너진 생체 리듬을 되돌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며, 큰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핵심은 자연의 주기에 우리 몸을 다시 맞추는 ‘동기화’에 있습니다.


첫째, 아침 기상 후 15분 이내에 햇볕을 쬐어 주십시오. 아침 햇살은 세로토닌 합성을 도와 활력을 주고, 약 15시간 뒤 밤의 멜라토닌 분비를 예약하는 스위치 역할을 합니다. 창가보다는 직접 밖으로 나가 자연광을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둘째, 식사 시간을 엄격히 고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몸의 장기들도 각자의 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음식을 섭취하면 대사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특히 잠들기 4시간 전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여 장기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셋째, 밤의 조도를 낮추고 어둠을 환영해 주십시오. 취침 1시간 전부터 실내 조명을 낮추고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은 극적으로 향상됩니다. 어둠은 단순한 단절이 아니라, 우리 몸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건강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로운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더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건강의 시작은 우리 몸이 설계된 본연의 리듬을 존중하고 그 흐름에 순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낮에는 충분히 활동하며 밤에는 깊은 어둠 속에서 휴식하는 것, 이 지극히 평범한 원리가 현대 의학의 그 어떤 처방보다 강력한 치유의 힘을 발휘합니다.


세상의 속도에 맞추느라 지친 당신의 생체 시계를 이제 자연의 시간에 맞춰보시길 권합니다. 자연의 박자에 맞춘 규칙적인 삶이야말로, 우리가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전략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잠시 눈을 감았을 때 문뜩 떠오르는 사람, 그 사람은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말이 기억나는 계절,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마음을 살랑거리는 바람결에 실어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사…
    문화 2026-02-21 
    엑셀 카이로프로틱김창훈 원장 Dr. Chang H. Kim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phone: 469-248-0012email: [email protected] MacArthur Blvd suite 103, Le…
    건강의학 2026-02-21 
    커피 한 잔에서 시작된 보험의 역사, '로이드 오브 런던'정보화와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예기치 못한 사고와 마주하며 한계를 실감하곤 합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고 이후의 삶을 지탱해 주는 보험 제도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보험 2026-02-21 
    요즘, 블라인드 형식의 판매가 유행이다. 미국 책방에나 가야 볼 수 있던 블라인드 북은 이제 낯설지 않지만, 블라인드 장난감 인형까지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본 서적과 문구를 파는 ‘Kinokuniya’나 ‘TESO’ 등에서 팔긴 했는데, 종류가 많진 않…
    문화 2026-02-20 
    서윤교 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 [email protected]   최근 한국 증시가 코스피 5,000선을 돌파하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 사회에서도 한국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세무회계 2026-02-20 
    고대진 작가◈ 제주 출신◈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에세이집 <순대와 …
    문화 2026-02-12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어느덧 입춘을 막 지난 시점이다. 지난 주간 화씨 0도…
    세무회계 2026-02-12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뉴 올리언즈(New Orleans)를 여행하면서 반드시 찾아가야 할 최고의 장소는 어디일까? 바로 낮부터 밤 늦게까지 울려퍼지는 거리 음악가들의 비공식 모토인 ‘행복한 시간이 계속되게 하라’라는 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많은 행…
    문화 2026-02-12 
    에밀리 홍 원장결과가 말해주는 명문대 입시 전문 버클리 아카데미 원장 www.Berkeley2Academy.com 문의 : [email protected]매년 10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조기전형(Early Admissions) 시즌은 마치 새로운 아침…
    교육상담 2026-02-12 
    크리스틴 손, 의료인 양성 직업학교, DMS Care Training Center 원장(www.dmscaretraining.com / 469-605-6035) “자격증은 이미 땄는데, 왜 취업은 여전히 어렵게 느껴질까요?” 미국간호조무사, 메디컬 어시스턴트, 채혈사 등…
    교육상담 2026-02-12 
    박혜자 미주작가 / 칼럼리스트 우리가 눈발이라면허공에서 쭈볏 쭈볏 흩날리는진눈깨비는 되지 말자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해도사람이 사는 마을가장 낮은 곳으로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우리가 눈발이라면잠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편지가 되고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새…
    문화 2026-02-06 
    서윤교 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 [email protected]                     영주권자의 SBA 대출 자격 박탈, 언제부터 예외였고 무엇이 바뀌었나 지난 2월2일 상업용 소규모대출업무…
    세무회계 2026-02-06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장, 작곡가)뉴 올리언즈는 참으로 대단한 곳인 것 같습니다. 매년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대형 허리케인이 강타할 때면 다시는 안 돌아올 듯 많은 사람들이 떠나지만, 다시 이곳의 매력에 못 이겨 돌아오곤 한다. 오래전 전에도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
    문화 2026-02-06 
    환경문제와 보험이광익 (Kevin Lee Company 대표)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은,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 10배 이상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쓰나미로 원전 건물 4개가 폭발했으며, 지금까지 방사성 물질…
    보험 2026-02-06 
    김미희 시인 / 수필가  금요일부터 달라스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함박눈은 아니었다. 싸라기눈이었다. 하늘에서 쏟아진다기보다 가만히 흘러내리는 눈. 알갱이가 작고 가벼워 보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외투 깃을 세운 채 차 문을 닫으며 손바닥에 떨어진 눈을 털어냈는데,…
    문화 2026-01-30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