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40년 전 '인디아나존스' 꼬마 배우, 골든글로브 수상 울먹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3-01-11 12:19

본문

거의 40년 전 글로벌 극장가를 달궜던 영화 '인디아나 존스' 2편의 꼬마 배우가 나이 50살을 넘겨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 중 한 명은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51)이었다.

◇눈시울 붉힌 키 호이 콴 "도전할 기회 줘 감사"

키 호이 콴은 다중우주(멀티버스) 세계관을 담은 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에서 열연을 펼쳐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인디아나 존스' 2편(1985년) 개봉 이후 38년 만이었다.

그는 10대 시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에 출연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주인공인 존스 박사(해리슨 포드 분)를 돕는 꼬마 조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이다. 여세를 몰아 그는 어드벤처 영화 '구니스'(1986)에도 출연해 아역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그 이후 키 호이 콴의 연기 인생은 잘 풀리지 않았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스크린 뒤에서 무술 담당 스태프로 일하며 영화계를 떠나지 않았던 그가 다시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에브리씽' 덕분이었다.

그는 지난해 개봉한 이 영화에서 주연 배우 량쯔충(양자경)의 극 중 남편 역할을 소화했다.

키 호이 콴은 수상자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트로피에 연신 입맞춤을 했다. 곧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콧등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먼저 스필버그 감독을 향해 "내가 어디에서 왔고 누가 나에게 첫 번째 기회를 줬는지를 절대 잊지 않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두려움을 갖게 됐지만, 다행히도 (인디아나 존스에 출연했던) 아이에게 도전할 기회를 줬다"며 '에브리씽' 감독과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환갑 맞은 량쯔충, 여우주연상…유색인종 배우 다수 수상

1980∼90년대 홍콩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말레이시아 출신의 여배우 량쯔충도 이날 '에브리씽'으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의 수상은 2020년 한국계 미국 배우 아콰피나가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후 두 번째다.

그는 SF 장르의 이 영화에서 다중 우주를 넘나드는 중국계 여성 이민자 역할을 연기했다.

지난해 환갑을 맞은 그는 진심 어린 수상 소감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소개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은 놀라운 여정이자 싸움이었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날이 가고 해가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든다"며 "하지만, '에브리씽'이라는 최고의 선물이 찾아왔다. 이 영화는 때로는 눈에 띄지 않는 우리 주변의 여성에게 경의를 보내는 영화"라고 말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올해 시상식에서 인종 다양성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썼다.

지난해 HFPA 회원 구성을 놓고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졌고, 할리우드 영화계의 보이콧으로 2022년 시상식은 생방송이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이후 골든글로브는 개혁을 내걸고 올해 시상식을 준비했고, 키 호이 콴과 량쯔충을 비롯해 흑인과 라틴계 등 유색인종 배우 다수가 연기상을 받았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앤절라 바셋, '애봇 엘리먼트리'의 퀸타 브런슨과 타일러 제임스 윌리엄스, '유포리아'의 젠데이아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로이터 통신은 다양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평생 공로상을 받은 '글리'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프로듀서 라이언 머피는 작품 속 동성애자 캐릭터를 언급하면서 성 소수자 인권을 역설했다.

◇트로피 반납했던 톰 크루즈 '노쇼'…폭우에 케빈 코스트너 불참

지난해 보이콧 사태로 홍역을 치른 골든글로브는 올해 생중계를 재개하면서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를 참석시키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더 페이블맨스'로 작품상을 받은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해 '아타바2'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특급 스타 브래드 피트, 가수 겸 배우 리한나 등이 시상식장 테이블에 착석했다.

하지만, HFPA의 인종차별 문제에 항의하며 골든글로브 트로피 3개를 반납했던 톰 크루즈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탑건:매버릭'이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브렌던 프레이저도 앞서 불참을 선언했다.

프레이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HFPA에서 제명된 전 회장 필립 버크가 2003년 한 행사장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케이트 블란쳇, 젠데이아,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 일부 연기상 수상자들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케빈 코스트너는 '옐로스톤'으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폭우 때문에 발이 묶여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한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이 국내 복귀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빅토르 안은 12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출석해 자신의 지도 철학을 밝혔다.…
    스포츠 2023-01-12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이정재는 11일 "인생에 '한방'이란 것은 없다"며 "모든 인생에는 작은 부분이 켜켜이 쌓여 큰 운도 따를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
    연예 2023-01-11 
    거의 40년 전 글로벌 극장가를 달궜던 영화 '인디아나 존스' 2편의 꼬마 배우가 나이 50살을 넘겨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 중 한 명은 베…
    연예 2023-01-11 
     "난 독일인이기에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겁니다."차기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총괄할 마이클 뮐러(58)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독…
    스포츠 2023-01-1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설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의 주축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31)가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다.차임 블룸 보스턴 사장은 11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
    스포츠 2023-01-11 
    종합격투기계의 '신동'으로 불려 온 미국 여성선수 빅토리아 리(18·한국명 이선희)가 1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미 CNN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리의 언니 앤절라는 이달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계 캐나다인 어머니와 중국계 싱가포르인 아버지 사이…
    스포츠 2023-01-10 
    배우 윤여정이 미국 할리우드의 대형 연예 기획사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했다.윤여정 측은 10일 "윤여정이 미국 CAA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한국 여배우 최초로 아카…
    연예 2023-01-10 
    "한번 죽기 살기로 해보자는 심정으로 돌아왔어요."프로농구 창원 LG의 포워드 정인덕은 한 번 은퇴한 선수다.2017-2018시즌을 끝으로 농구공을 놓겠다고 결심한 그는 2021년 여름 LG로 돌아왔다.한 달간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 구단은 정인덕을 다…
    스포츠 2023-01-10 
    배우 박은빈과 김민하가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 참석한다.10일 각 소속사는 박은빈과 김민하가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후보에 나란히 오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NA), '파친코'(애플TV…
    연예 2023-01-10 
    우리나라에서 역대 최다 인원인 5명의 여성 심판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선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한국 여성 심판 5명이 포함된 대회 심판 명단을 9일 발표했다.오현정(35), 김유정(34) 심판은 주심으로, 김경민(…
    스포츠 2023-01-09 
    배우 이재욱(25)이 tvN 드라마 '환혼'에서 애교 많은 강아지 같은 '멍뭉미'와 적을 무참하게 쓰러뜨리는 냉혹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이재욱은 주인공 장욱 역을 맡아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 같다가도 주어진 운명에 책임을 다하는 어른스러움을, 좋…
    연예 2023-01-09 
     걸그룹 뉴진스가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영상에 출연했다가 중국 '악성' 누리꾼들의 표적이 됐다.8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이달 6일 공개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의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사업' 홍보영상에 …
    연예 2023-01-09 
    미국의 전설적인 록 페스티벌이자 음악 축제의 시초라고 불리는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올여름 한국에서 개최된다.공연기획사 SGC엔터테인먼트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아 올해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자…
    연예 2023-01-06 
    배우 고윤정 측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과거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고윤정 소속사 MAA는 5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소셜미디어) 등에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과 악의적인 사진 편집, 인신공격성 비방글 등이 무분별…
    연예 2023-01-05 
    방송인 안영미가 예비 엄마가 됐다.안영미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안영미가 결혼 3년 만에 임신했다"며 "오는 7월 중 출산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안영미는 2015년부터 교제한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2020년 2월 혼인신고를 했다…
    연예 2023-01-0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