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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이 이번 달에만 6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펼쳐 팀 대승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치고 득점도 1개 곁들였다.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5(390타수 111안타)로 소폭 올랐다.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불탔다.

볼티모어 선발 잭 플래허티의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지는 너클 커브를 마치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힘껏 잡아당겨 좌익수 쪽 깊숙한 2루타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18호 2루타다.

김하성의 총알 같은 타구에 볼티모어 3루수 라몬 우리아스가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이 지나간 뒤였다.

김하성에게 2루타를 내준 볼티모어 선발 플래허티는 2사 후 매니 마차도와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맞았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제구가 흔들리던 플래허티로부터 볼넷을 골랐고, 김하성은 이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이자 시즌 66호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게리 산체스가 바깥쪽 공을 밀어 쳐서 오른쪽 담을 넘겨 5-0까지 앞서갔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왼쪽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힌 큼지막한 공을 날렸던 김하성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바뀐 투수 닉 베스피를 상대로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김하성은 3구째 낮은 커브를 간신히 건드리는 데 성공했다.

타구는 베스피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돼 볼티모어 2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그 사이 김하성은 1루에 안착했다.

8월 들어 치른 13경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경기째 멀티히트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단타 때 2루까지 진루했으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후안 소토가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5회와 8회 두 차례 타석은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초반 터진 산체스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10-3으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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