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일본 대신 한국 택한 허미미·김지수…안창림 코치도 돕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6-13 06:50

본문

유도 여자대표팀 간판 허미미(오른쪽)와 김지수(왼쪽)가 13일 충북진천선수촌에서 경북체육회 안창림 코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출처: 연합뉴스)
유도 여자대표팀 간판 허미미(오른쪽)와 김지수(왼쪽)가 13일 충북진천선수촌에서 경북체육회 안창림 코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출처: 연합뉴스)

"난 실패의 경험을 전하는 전달자일 뿐이다. 허미미와 김지수는 나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들이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안창림(30) 경북체육회 코치는 요즘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후배들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안창림 코치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재일동포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1), 김지수(23·이상 경북체육회)를 돕기 위해 국가대표 훈련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안창림 코치는 13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재일동포 허미미와 김지수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창림 코치는 재일동포 출신 유도 국가대표의 선구자로 불린다.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안창림 코치는 초, 중, 고교를 모두 일본에서 나왔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면 안 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귀화하지 않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 유도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남자 73㎏급 간판선수로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땄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했다.

허미미와 김지수도 안창림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이다.

그는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할머니 유언에 따라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김지수도 2000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두 선수는 파리 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다.

허미미는 지난달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김지수는 지난 3월 IJF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여자 63㎏급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기세가 좋다.

창림 코치는 두 선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일본에선 '배신자', 한국에선 '이방인'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세계 정상에 섰던 경험을 두 선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안창림 코치는 "사실 두 선수는 나와 다르다"라며 "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문화와 훈련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두 선수는 강한 멘털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금방 적응하더라. 나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난 실패자로서 경험을 전달하는 것일 뿐"이라며 "가령 난 처음 출전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오만함 때문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 그때의 기억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허미미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미미에겐 오만함이 보이질 않는다"며 "첫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 분명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창림 코치는 진심으로 두 선수의 성공을 빌고 있다.

안 코치는 "지난 달 허미미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감격스러웠다"며 "내가 아닌 타인이 1등을 해서 그토록 기뻐했던 건 내 인생에서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안 코치는 존재만으로도 두 선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지수는 "안창림 코치님은 원래 재일교포 오빠였는데, 지금은 코치님이 됐다"며 "많은 기술을 배웠는데 든든하다"며 활짝 웃었다.

옆에 있던 허미미는 "저도요"라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승부조작으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최순호 수원FC 단장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나야겠지만, 이미 논란이 된 상황에서 손준호가 팀 훈련을…
    스포츠 2024-09-13 
    거제시청의 이다현이 추석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무궁화장사(80㎏ 이하) 3연패를 달성했다.이다현은 13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무궁화장사 결정전(3판 2승제)에서 임정수(괴산군청)를 2-0으로 꺾고 황소 트로피를 들었다.첫판…
    스포츠 2024-09-13 
    KIA 타이거즈가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2위 삼성 라이온즈와 4위 kt wiz도 기분 좋게 3연승을 거뒀다.KIA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인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 자…
    스포츠 2024-09-12 
    바둑에서 흑이 백에 주는 덤을 6집반으로 규정한 것은 무승부를 막기 위해서다.반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반집을 계가에 적용해 무승부가 되는 결과를 봉쇄한 것이다.그런데도 바둑에는 무승부가 존재한다.'3패 혹은 4패'와 '장생' 등이 발생하면 승부를 가릴 수 없다.맞물려 있…
    스포츠 2024-09-12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을 마감할 위기에 놓인 손준호(32·수원FC)가 팀 동료로부터 20만위안(약 3천700만원)을 받은 건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중국 공안 조사 단계에서 가족을 얘기…
    스포츠 2024-09-11 
    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썼다.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강…
    스포츠 2024-09-11 
    홍명보호가 막판에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을 앞세워 오만을 물리치고 출항 두 경기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황희찬…
    스포츠 2024-09-10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이 위풍당당 귀국했다.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은 파리 대회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입국장 문이 열리자 배동현 선수단장이 미는 휠체어에 탄 대회 탁구 여자 단식(스…
    스포츠 2024-09-10 
    유승민(4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대한탁구협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도전한다.탁구협회에 따르면 유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체육회 회장 도전을 공식…
    스포츠 2024-09-09 
    양용은(52)이 미국 시니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앙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
    스포츠 2024-09-09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졸전 끝에 겨우 승점 1씩 나눠 가진 홍명보호에 대해 축구 전문가들이 "좌우 전환이 되지 않은 건 코칭스태프의 전술적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
    스포츠 2024-09-06 
    한화 이글스가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역투 속에 LG 트윈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류현진은 무려 13년 만(4천727일)에 LG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류현진은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스포츠 2024-09-06 
    홍명보호가 '약체'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에 그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불안하게 시작했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스포츠 2024-09-05 
    최정 9단이 한 달 만에 여자랭킹 1위를 되찾았다.최정은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9월 바둑 랭킹에서 9천486점을 기록해 김은지(9천481점) 9단을 5점 차이로 제치고 여자 1위에 올랐다.올 전반기 다소 부진했던 최정은 지난 8월 랭킹에서 김은지에게 밀려 128개월 …
    스포츠 2024-09-05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0)이 스승 '스턴건' 김동현(42)을 따라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고석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고석현 vs 카발칸티' 메인 이벤트 웰…
    스포츠 2024-09-0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