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착한 허웅, 못된 허훈"…'등심·불고기 논쟁' 형제 혈전 예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4-25 13:03

본문

형제 대결 허웅(오른쪽)과 허훈(왼쪽) (사진 출처: 연합뉴스)
형제 대결 허웅(오른쪽)과 허훈(왼쪽) (사진 출처: 연합뉴스)

"착한 (허)웅이는 못된 (허)훈에게 늘 양보하고 지켜만 보는데, 마음이 많이 무겁고 속상하네요."(전창진 부산 KCC 감독)

KBL 최고 스타 허웅(KCC), 허훈(kt) 형제의 대결을 향한 기대감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지배했다.

'농구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두 아들인 '형' 허웅(KCC)과 '동생' 허훈(kt)의 맞대결은 27일부터 펼쳐질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착한 웅과 못된 훈'을 언급하며 "우리 웅이가 챔프전 기간만큼은 허훈을 동생이 아닌 상대팀 에이스라고 생각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와 원주 DB를 격파한 '슈퍼팀' KCC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를 연파한 kt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허웅-허훈 형제의 맞대결이 농구 팬의 시선을 붙잡는다.

허웅과 허훈은 2021-2022시즌 올스타전에서 '팀 허웅'과 '팀 허훈'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고, 이번 시즌 올스타전에서도 팬 투표 1, 2위를 독식한 리그 최고 스타 선수다.

허웅은 원주 동부 신인 시절이던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고, 허훈은 이번이 챔피언결정전 데뷔 무대다.

전창진 KCC 감독은 "우리 팀의 허웅이 걱정된다"며 '등심·불고기 논쟁'의 공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전 허웅·허훈 형제에게 고기를 샀던 전창진 감독은 허웅은 저렴한 불고기를 주문해 먹고, 허훈이 주문한 값비싼 등심은 먹지 않고 쳐다만 봐 '속상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 감독은 비싼 등심을 먹은 허훈에게 "대신 이번 시즌 형이 가는 길에 딴지를 걸지 말라고 누차 얘기했다"고 한다.

전 감독은 "그런데도 허훈이 부상 중에 다른 팀 시합은 안 나오고 KCC전만 나오더라. 그러고는 KCC에 6번 모두 이기겠다고 인터뷰하더라"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낸 뒤 "착한 웅이는 못된 훈에게 늘 양보하고, 훈이 하는 대로 늘 지켜보고만 있다"고 앓는 소리를 했다.

이에 허훈은 "모함이다. 내가 등심을 먹은 것과 형이 불고기를 먹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형은 전창진 감독님과 식사 자리를 빨리 끝내고 싶다며 빨리 먹을 수 있는 불고기를 시킨 것"이라고 항변했다.

허웅은 지지 않고 "나는 감독님을 생각해서 등심보다 3배 저렴한 불고기를 먹은 거다. 훈이는 감독님이 사주시는 기회가 많이 없다며 이때다 싶어 등심 5인분을 주문하고 많이 먹었다"고 역공했다.

두 형제의 논쟁을 지켜보던 전창진 감독이 허훈을 향해 "마음부터 글러 먹었다"고 협공하자, 허훈은 이미 KO 패배를 당한 듯 "벌써 전쟁이네요"라며 다소 힘 빠진 목소리로 읊조렸다.

불고기·등심 논쟁을 벌이던 두 형제는 잠시 우애를 내려놓고 '우승 트로피'를 서로 갖겠다고 다짐했다.

허웅은 "전날 LG와 5차전에서 승리한 허훈이 아주 신이 났더라"라며 "카톡방에 불이 났다. 100개가 넘는 톡이 와 있더라. 훈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형제 대결이라고 해서 많은 관심을 주시는데, 힘들게 올라온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절실하게 임하겠다"며 "부산에서 꼭 우승을 결정짓겠다"고 선공했다.

그러자 허훈은 "KCC에는 단 한 번도 지기 싫다"며 "생애 첫 챔프전인 만큼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고 되받아쳤다.

형제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도 내비쳤다.

허웅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힘들게 올라온 만큼 챔프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한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허훈도 "간절함을 안고 죽기 살기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형이 자신의 멋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26일(한국시간) 황선홍호가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한국 축구에 '대재앙'이라 할 만한 결과다.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올림픽 본선 무대에 개근했다.201…
    스포츠 2024-04-26 
    태권도 여자 49㎏급 간판 강미르(영천시청)가 운 좋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오세아니아 파리 올림픽 쿼터 대회 여자 49㎏급 출전 선수가 단 두 명에 그치면서 최소 기준인 4명을 충족하지 못했다…
    스포츠 2024-04-26 
    부산지역 일간지인 국제신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가 제77회 칸영화제 칸 클래식(Cannes Classic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26일 국제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발자취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연예 2024-04-26 
    동서식품이 배우 이나영, 원빈 부부와 오랫동안 이어 온 인연을 마무리하고 새 광고 모델로 박보영을 발탁했다.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이나영, 원빈 부부와 최근 광고 계약을 종료했다.이나영은 지난 2000년 동서식품의 대표 제품인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 모델로…
    연예 2024-04-26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가 25일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로 상대를 비난하며 진흙탕 폭로전을 벌였다.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 대표 주도로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예 2024-04-25 
    방송인 조세호가 올해 10월 20일 결혼한다.25일 방송가에 따르면 조세호는 전날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녹화 현장에서 결혼 예정일을 밝혔다.'유퀴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조세호는 "날이 잡혔…
    연예 2024-04-25 
    "착한 (허)웅이는 못된 (허)훈에게 늘 양보하고 지켜만 보는데, 마음이 많이 무겁고 속상하네요."(전창진 부산 KCC 감독)KBL 최고 스타 허웅(KCC), 허훈(kt) 형제의 대결을 향한 기대감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지배했다.'농구대…
    스포츠 2024-04-25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이 신태용 감독이 자국과 2027년까지 동행하기로 했다고 직접 밝혔다.토히르 회장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식당을 배경으로 신 감독과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우리는 2027년까지의 대표팀 프로그램을 논의했고, …
    스포츠 2024-04-25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뉴진스의 일부 팬들이 트럭 시위를 펼치며 목소리를 냈다.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일부 '버니즈'(뉴진스 팬덤)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시위용 트럭을 보내 '민희진은 …
    연예 2024-04-24 
    MBC 여행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를 연출한 김지우 PD가 한국PD연합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PD상을 받았다.한국PD연합회는 전날 경기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제36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김 PD는 …
    연예 2024-04-24 
    출범 43시즌째를 맞이한 한국 프로야구 홈런 역사에 신기원이 열렸다.최정(37·SSG 랜더스)이 마침내 468번째 홈런을 터뜨려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통산 최다 홈런 1위의 새 주인으로 등극했다.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 2024-04-24 
    문경시청 황성희가 문경장사씨름대회에서 통산 3번째로 금강급(90㎏ 이하)을 제패했다.황성희는 24일 경북 문경시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문경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판 3승제)에서 김태하(수원특례시청)를 3-2로 꺾고 통산 3번째 금강장사…
    스포츠 2024-04-24 
    세르비아 프로축구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EPL 스카우트들이 세르비아컵 준결…
    스포츠 2024-04-23 
    현역 시절 오재원(39)은 프로야구 9개 구단 팬에게 '예의 없는 선수'로 비판받았다.하지만, 몇몇 두산 베어스 팬들은 오재원을 '투지가 넘치는 선수'라며 감쌌다.이제 두산 팬도 오재원을 외면한다.오재원은 두산 후배들을 협박해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을…
    스포츠 2024-04-23 
    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자신과 결혼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혼인 취소 소송을 냈다.법무법인 존재의 윤지상·노종언 변호사는 23일 "선우은숙을 대리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달 22일 유영재씨를 …
    연예 2024-04-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