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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17일 이사회 열고 '귀화 선수' 라건아 신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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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특별 귀화' 농구 선수 라건아(KCC)의 향후 신분을 비롯한 각종 사안을 논의한다.
KBL 관계자는 14일 "라건아 문제를 논의할 이사회가 17일 오전에 열린다. 각 구단에 공문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10개 팀 대표자가 앞으로 라건아를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 가운데 어느 신분으로 분류할지 의견을 낼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는 '라건아 문제'를 풀기 위해 KBL 차원에서 진행하는 첫 작업이다.
본래 라건아의 계약이 끝나는 5월 31일 이후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즌이 이달 초에 끝난 만큼 개최 시기도 빨라졌다.
특별 귀화 선수 라건아는 소속팀, 대한민국농구협회, KBL이 엮인 '4자 계약' 관계 아래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다.
계약 만료일이 다가왔으나 향후 신분을 비롯해 계약 방식, 기간, 규모,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계약 연장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2018년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었지만 외국 선수로 분류돼 온 라건아의 신분을 정리하는 게 절차상 우선이다.
아무리 별도 수당을 받는 조건으로 대표팀 차출에 응해온 귀화 선수라지만 국적상 이제 국내 선수 자격을 인정해줄 때가 왔다는 목소리가 팬들 사이에서 크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번에도 그가 외국 선수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건아가 국내 선수로 정리되면 그를 영입할 수 있을 정도로 샐러리캡에 여유 있는 팀은 2~3개 팀 정도뿐이라 나머지 팀의 반대가 예상된다.
토론을 통한 합의가 불발돼 이사회가 격론 끝에 표결까지 가게 되더라도 이런 구도라면 라건아가 국내 선수 자격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
라건아는 35세의 노장이지만 지난 시즌 알리제 드숀 존슨을 제치고 부산 KCC의 첫 번째 외국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건재함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서 평균 22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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