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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제 경쟁력은 '현역'" vs 원윤종 "경험은 내가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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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대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후보 한 자리를 다투는 동계 스포츠의 간판 차준환과 원윤종은 각자의 장점을 부각하며 본선 경쟁력을 자신했다.
차준환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 평가위원회에 참석해 "빙상장에서 많이 뵈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돼 설레고 긴장된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기에 긴장감이 저를 다 덮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취재진을 만난 원윤종도 "선수 시절과는 다른 긴장감이 느껴진다"면서 "제가 준비한 만큼 저의 비전을 보여드리도록 긴장하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거머쥔 차준환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과 함께 그 기간 진행되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우리나라 대표 후보도 노리고 있다.
차준환은 경쟁자인 원윤종에 대해 "정말 훌륭한 선수다. 평창 올림픽 때 우리의 영웅이었고, '리스펙트'한다"면서도 "저도 저만의 장점을 살려서 면접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저는 '선수'"라며 현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선수들과 함께 뛰며 연결고리를 갖고 있으며,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의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020년 스위스 로잔에서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유치 활동을 했고, 성공도 했다. 경험에서도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위원 후보 면접도 준비한 차준환은 "준비 시간이 부족했거나 자신감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면서 "밀라노 올림픽도 열심히 훈련해서 선수로서 출전하고 후보가 된다면 선거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윤종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우리나라 대표팀의 파일럿으로 4인승 은메달을 이끌어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을 따낸 이 종목 대표주자다.
원윤종도 차준환에 대해 "남자 피겨에서 역사를 이루고 성취해 온 대단한 선수다. 저도 팬이다"라고 존중심을 표하며 "차준환 선수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저도 제 비전을 확실히 보여드리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3번의 올림픽에 참가했고, 메달이라는 쾌거도 이뤘다. 선수들의 대표(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선수위원회)로서도 오래 활동해 경험에서는 제가 앞선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은퇴 후의 삶'을 지원하는 데 힘쓰고 싶고, 국내 스포츠 외교력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원윤종은 "저는 선수로서 은퇴했기에 이제 유일한 목표는 밀라노 올림픽에 선수위원 후보로 참가해 당선되는 것뿐"이라면서 "제 에너지를 다 쏟아부을 수 있다"며 당선 가능성에서도 우위라고 어필했다.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되면 올림픽 현장에서 전 세계 선수들을 상대로 직접 득표 활동을 해야 하고, 당선 뒤에도 각국 선수들과 소통해야 하기에 영어 능력은 필수로 꼽힌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기간 선수위원 후보로 나섰던 골프의 박인비도 영어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아 우리나라의 대표로 출마할 자격을 얻었다.
차준환과 원윤종은 모두 이 부분에선 문제가 없다고 자부한다.
차준환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올림픽 출전 경험, 선수들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됐다는 포부 등을 직접 영어로 밝히기도 했다.
차준환은 "7∼8년 해외에서 훈련하며 생활해왔다. 개인 스포츠를 하고 있지만, 세계의 많은 선수와 교류하고 경기와 아이스쇼 등을 통해 함께 무엇인가 만들어 나가는 작업도 했다"고 귀띔했다.
원윤종도 "제 미래를 위해 영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수 은퇴 이후 캐나다에 1년간 거주하며 영어를 공부했다. 썰매는 물론 빙상,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선수들과 교류도 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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