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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다큐, 공허함 느낄 분들에게 위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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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4-08-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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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 속 한 장면 (사진 출처: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연합뉴스)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 속 한 장면 (사진 출처: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연합뉴스)

"어려운 시기에 푸바오를 만나 용기와 희망, 새로운 삶을 얻었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푸바오가 떠난 뒤 다시 공허함이나 슬픔을 느끼시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이 영화가 그런 분들에게 위안이 되면 좋겠어요."


강철원 사육사는 2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바오 패밀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바오'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강 사육사는 2020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자식처럼 돌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푸바오의 부모인 러바오·아이바오를 2016년부터 보살펴 푸바오에게 스스로를 '할부지'라고 말해 왔다. 영화의 제목은 이 별명에서 따왔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심형준 감독 연출의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송환되기 전 마지막 3개월을 조명한다. 푸바오의 일상은 물론이고 그와의 헤어짐을 준비하는 사육사들, 이별의 순간, 재회까지를 담았다. 사육사들의 진심 어린 인터뷰와 푸바오가 태어나 자라기까지 과정도 담겼다.


영화를 관람한 송영관 사육사는 "일상을 살아가며 조금은 잊었던 푸바오와의 소중했던 시간을 다시 떠오르게 해줬다"며 "관객들도 같은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첫 판다인 푸바오는 열렬한 팬층을 형성하며 '국민 판다'로 거듭났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줬다.


행복이 컸던 만큼 이별의 아픔도 깊었다. 국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 이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보며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무엇보다 이별을 가슴 아파한 건 푸바오의 탄생 때부터 함께한 강철원·송영관 사육사다. 영화에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덤덤하게 준비하던 두 사람이 반환 날짜가 다가오자 점차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가 떠난 빈방을 치우다 오열하고, 강 사육사 역시 관람객에게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보이던 날 눈물을 훔친다.


특히 푸바오의 송환 전날 모친상을 당했는데도 푸바오의 중국 여정에 동행하기 위해 차를 운전하며 눈물을 참는 강 사육사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는 "돌아가시기 사흘 전 찾아뵀던 어머니께서 제게 중국에 잘 다녀오라고 인사해주셨다. 그런데 푸바오가 떠나기 전날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형제들이 (장례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중국에 가는 것을) 어머니도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하더라"며 "큰형님은 '너는 국가대표이니 푸바오를 잘 보내주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떠올렸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떠난 지 3개월 만인 지난 7월 중국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손녀'와 재회했다.


영화에도 푸바오가 강 사육사를 알아본 듯 조심스레 울타리 쪽으로 다가와 일어서는 장면이 그려진다.


강 사육사는 "중국에서 푸바오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 정도가 적당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푸바오를 찾아갈 것이고, 그때도 저를 알아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푸바오를 다시 만나지 못한 송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에서 잘 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면서도 "더 편안한 마음일 때 만나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올해는 넘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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