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은퇴 선언' 김연경 "열정 다 쏟아 후회 없어…5월 은퇴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5-02-14 17:08

본문

 김연경(36·흥국생명)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경기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팬 몇 명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은퇴 고민'을 드러내며 배구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김연경이 부드럽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은퇴 선언'을 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팀 성적과 관계 없이 은퇴할 것"이라며 "은퇴 결심은 꽤 오래전에 했고, 이를 알릴 시점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김해란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나도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많은 팬이 '은퇴가 다가온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김연경은 은퇴 결심을 이미 굳힌 상태였다.

13일 경기 뒤에 취재진이 '발언의 진위'를 묻자, 김연경은 "시즌 뒤에 은퇴할 생각"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V리그를 흔든 깜짝 은퇴 선언을 한 뒤에 김연경은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은퇴 결심을 알려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다. 언제가 좋을까 계속 고민했다"며 "마침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질문이 나와서, 자연스럽게 내 뜻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놀라셨을 텐데 꽤 오래전에 은퇴를 결심했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렸다. 내 주위에도 '진짜 은퇴할까'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긴 했다"며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지만, 많이 분이 배구장에 오셔서 내 마지막 경기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응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67(23승 5패)로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정관장(승점 53·19승 8패)과 격차를 승점 14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를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경기 8경기를 남겼다.

김연경의 바람이자, 많은 팬의 예상대로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김연경이 현역 선수로 코트에 설 기회가 11∼13경기 남았다는 의미다.

'한국이 낳은 세계 최정상급 배구 선수' 김연경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V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오래 머물렀다.

12시즌 동안 일본, 튀르키예, 중국리그에서 활동했다. V리그는 2024-2025시즌이 8번째 시즌이다.

V리그에서 활동한 시간이 짧았는데도 김연경은 통산 득점 6위(5천250점)에 올라 있다. 최소 경기 5천 득점 기록(221경기)은 김연경의 차지다.

이번 시즌에도 김연경은 13일 현재 득점 6위(521점), 공격 종합 2위(공격성공률 45.36%)를 달리는 등, 30대 후반에도 빼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은 은퇴 결심을 굳혔다.

"팀 성적과 관계 없이 은퇴하겠다"고 말했지만, 김연경은 많은 팬 앞에서 하는 '우승 세리머니'가 코트 위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 되길 바란다.

김연경은 "우리 팀이 올 시즌에 정말 잘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저의 마지막 배구를 웃으며 즐겨주시길 바란다. 끝까지 배구장에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4-2025 V리그는 4월 초에 끝난다.

김연경은 5월 개최하는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이벤트 경기에서 은퇴식을 열 계획이다.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연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저를 보실 수 없다"고 V리그 경기 관람을 유도하면서도 "5월에 국외 선수들을 초청하는 올스타 대회(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서 공식 은퇴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절도 아프고, 아직 정상급 기량을 갖췄을 때 은퇴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2024-2025시즌을 은퇴 시즌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하며 "배구하면서 많은 열정을 쏟았다. 은퇴 결정에 후회 없다"고 후련한 표정으로 말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제34회 아시안컵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16강에 올랐다.세계랭킹 10위 신유빈은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단식 예선 6조 3차전에서 홍콩의 주청주(56위)에 3-0(14-12 11-5 11-4) 완승…
    스포츠 2025-02-21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의 감동을 서울에서 고스란히 선사했다.김채연은 2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
    스포츠 2025-02-21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태국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행을 확정했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태국 방콕의 님이부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5차전에서 태국을 91-90…
    스포츠 2025-02-20 
    이창원호가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성사된 '한일전'에서 종료 직전에 나온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의 '극장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포츠 2025-02-20 
     K리그2 새 구단 화성FC의 지휘봉을 잡고 프로 사령탑 데뷔를 앞둔 차두리 감독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한다며 출발선에 선 속내를 밝혔다.차 감독은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 "프로…
    스포츠 2025-02-19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올 시즌 두 번째로 치른 대회에서도 우승했다.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28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13명이 출전…
    스포츠 2025-02-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와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가 다음 달 열리는 주니어 골프 대회에 함께 출전한다.미국 골프 채널은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니트빌의 세이지 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세이지 밸리 주니어 인…
    스포츠 2025-02-18 
    이미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8강 진출을 확정한 이창원호가 한일전에서 조별리그 전승에 도전한다.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중국 룽화문화체육센터 경기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D조 마지막 3…
    스포츠 2025-02-18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의 멀티 골과 박승수(매탄고)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운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스 풋볼…
    스포츠 2025-02-17 
    한국 야구 대표팀 사령탑 류지현 감독이 20일 대만으로 출국, 취임 후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KBO는 17일 "류지현 감독이 20일 대만으로 출국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경기를 관전하고 26일 귀국한다"고 밝혔다.대만에서 열리…
    스포츠 2025-02-17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막을 내렸다.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마무리됐다.폐회식은 개최국 중국의 리창 총리와 우리나라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
    스포츠 2025-02-14 
     김연경(36·흥국생명)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경기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팬 몇 명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발길을 돌렸다.'은퇴 고민'을 드러내며 배구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김연경이 부드럽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은퇴 선언'을 했다.김연경은 1…
    스포츠 2025-02-14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캡틴' 손흥민과 만나 대화했다.AP 통신, ESPN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이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미국프로풋볼(NFL)이 후원하는 지역 아동 지원 프로젝…
    스포츠 2025-02-13 
    한국 선수단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폐회를 하루 앞두고 피겨스케이팅과 스노보드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2위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한국은 13일까지 금메달 15개와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로 2위에 올랐다.3위 일본(금9·은11·동14)을 금메달 6개…
    스포츠 2025-02-13 
    중국의 '탁구 천재' 린스둥이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3관왕 활약에 힘입어 역대 최연소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린스둥은 12일(한국시간)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2월 남자부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해 종전 2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이로써…
    스포츠 2025-02-1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