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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다시 단 정상빈 "4년 전보다 성장…미국파 장점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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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축구 대표팀에 돌아온 윙어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은 4년 동안 많이 성장했다고 자부하며 '미국파'의 장점을 발휘해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상빈은 축구 대표팀이 A매치 2연전을 위해 미국에 도착해 첫 훈련에 나선 3일(한국시간)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기쁘고,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성인 대표팀에 들어온 정상빈은 그사이 미국 무대에 진출해 어느덧 3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 멕시코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최근 소속팀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제외한 대신 미국 환경에 익숙한 정상빈을 불러들여 기량을 점검한다.
정상빈은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보다는 제가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4년 전보다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경기력 면에서도 물론 성장했지만, 사람으로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뛸 때 상대 선수에게 가리지 않고 강하게 한다든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좀 더 성숙해졌다고 느낀다"고 했다.
소속팀에서 윙백 포지션도 소화한 적이 있는 그는 "윙포워드와 윙백 어디든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스피드에 자신감이 있고, 윙포워드에 섰을 때는 오프더볼 움직임 등으로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장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7월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사커(MLS)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그는 이번 소집 기간 대표팀 동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거로 기대된다.
최근 화제를 뿌리며 MLS에 가세한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에게는 이미 도움을 주고 있다.
정상빈은 "흥민이 형이 처음 미국에 오셨을 때 제가 연락을 드렸다. MLS가 어떤지 등을 물어보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았다"면서 "이번 소집 기간에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미국은 한국이나 유럽과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강등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체로 도전적"이라면서 "피지컬로 압도하기보다는 풀어나가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정상빈은 "이번 2연전이 열리는 두 경기장에서 모두 경기해봤다. 좋은 곳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있는 곳과 뉴욕도 1시간밖에 시차가 나지 않아서 비행시간이나 적응 부분에 있어서 제가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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