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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부처는 '앤더슨 장염'…삼성, 선발 싸움서 SSG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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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원태, 6이닝 8K 무실점으로 데뷔 첫 PS 승리 수확
SSG 화이트는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해 투수진 부담 가중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맞붙은 202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승패를 가른 건 선발 싸움이었다.
삼성은 고육지책으로 낸 선발 최원태가 데뷔 후 가장 뛰어난 가을야구 투구를 선보였고, SSG는 믿었던 강속구 선발 말 미치 화이트가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준PO 1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5전 3승제 준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사례는 16번 가운데 11번으로 전체의 69%다.
삼성은 무엇보다 최원태를 '포스트시즌(PS) 선발 투수'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최원태는 경기 전까지 통산 포스트시즌 1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던 선수다.
그러나 이날은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와 꼭짓점을 파고드는 '보더라인' 투구로 SSG 타자를 농락했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한 것이다.
이제껏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에 약했던 원인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고, 단조로운 패턴이 읽혔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서 성공한 기억이 없어서 부담감에 짓눌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경기로 자신감을 얻은 최원태는 남은 시리즈에서도 호투를 기대할 만한 투수가 됐다.
또 최원태가 6회까지 끌어준 덕분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르고 온 피로를 상쇄했다.
이제 헤르손 가라비토와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까지 나머지 선발 투수를 정상적으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SSG 선발 화이트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동안 충분히 휴식한 뒤 마운드에 올랐지만, 고작 2이닝만 던져 6피안타(2홈런) 3볼넷 3실점 하고 강판했다.
당초 SSG는 에이스 드루 앤더슨을 1차전에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앤더슨이 최근 장염을 앓고 회복하지 못하면서 화이트가 1차전에 나섰다.
앤더슨은 식사를 시작한 게 이틀밖에 안 됐고, 이 때문에 10일 예정된 준PO 2차전도 나서기 어렵다.
물론 앤더슨이 등판했다고 하더라도 잘 던졌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화이트보다는 더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는 선수가 앤더슨이다.
SSG는 1차전부터 투수진을 소모하면서 남은 시리즈 마운드 운용도 고민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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