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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양발 잘 쓰고 스프린트, 슈팅 좋아…공간 침투 대비"

"함부르크 유스팀 시절 언어 문제로 출전 기회 적었는데, 잘 성장해 뛰는 모습을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가나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오토 아도(50·가나) 감독이 홍명보호와 평가전을 앞두고 '옛 제자' 손흥민(LAFC)의 공간 침투를 제대로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도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팬들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며 "평가전 준비 과정에서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대체 선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비자 문제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런 어려움에도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가나는 이번 한국전에 앞서 지난 14일 일본과 먼저 만나 0-2로 패했다.

이아도 감독은 "한국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은 수비에 김민재(뮌헨), 공격에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을 보유한 강팀"이라며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이었는데, 우리가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공수 전환이 빠르고 압박도 좋다"라며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한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 같은 좋은 키커가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심은 아도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에 쏠렸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함부르크(독일) 19세 이하(U-19) 팀에서 뛰었을 때 지도한 인연이 있다.

손흥민과 아도 감독은 3년 전인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적'으로 만났고,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골이 터졌지만 끝내 가나에 2-3으로 패배했다.

아도 감독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패배를 아쉬워하던 손흥민을 직접 위로하며 사제의 정을 나눴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고, 손흥민과 아도 감독은 평가전 무대에서 재회하게 됐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라며 "손흥민은 정말 좋은 선수다. 손흥민이 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나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당시 손흥민이 영어에 익숙하지 않고, 나도 한국어를 못했다. 그래서 차두리에게 부탁해서 서로 소통했다"며 "그런데도 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손흥민이 출전 기회를 잘 잡지 못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쓰고 침투는 물론 스프린트와 슈팅까지 좋다. 우리 선수들이 손흥민의 공간 침투에 대비해 빠르게 수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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