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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러팔로 "'미키 17' 속 독재자, 특정인 연상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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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크 러팔로가 영화 '미키 17'에서 자신이 맡은 독재자 마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특정 정치인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에 대해 "특정인을 연상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20일 말했다.
러팔로는 이날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미키 17'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의도적으로 들어갔다"며 "말할 때 인물의 악센트(말씨)나 말하는 방식을 바꿨다. 관객들이 더 많은 해석을 하고 여러 인물을 발견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키 17'이 공개된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서는 러팔로가 연기한 마셜이 트럼프 대통령을 닮았다는 평이 나왔다. 영화 속 마셜의 지지자들이 빨간색 야구모자를 쓰고 나타난다는 점도 그런 평가를 더했다.
봉준호 감독은 "역사 속 존재했던 다양한 정치적 악몽들, 여러 독재자 모습이 녹아 있어서 나라마다 자기들 역사를 투사시켜서 보는 것 같다"며 베를린영화제에서 이탈리아 기자가 독재자 무솔리니에게 영감을 받은 것 아니냐고 질문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러팔로는 마셜 역으로 생애 처음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그가 한국에 방문한 것은 10년 만이다.
러팔로는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놀랐다. 이 배역이 나에게 주어진 게 맞는지 대본을 주의 깊게 봤다"며 "(지금은) 봉 감독에게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그 사람의 흔히 알려진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면 거기에 집착이 생긴다"면서 "제가 성격이 이상하다 보니 사람을 볼 때도 자꾸 이상한 면만 보는 것 같다"며 웃었다.
봉 감독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미키 17'을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배우들의 아주 섬세한 뉘앙스의 연기를 보는 것 자체가, 배우들 얼굴 자체가 스펙터클이 되는 순간들이 많다"며 "모든 배우분이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휘트니 휴스턴 전기 영화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의 나오미 애키는 '미키 17'에서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나샤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영화 홍보를 위해 처음 내한했다.
나오미 애키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큰 눈사태,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며 "그것이 영화의 이야기가 가진 놀라움이라 생각한다. 평범함이 가진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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