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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역대 최악'…60대 산불감시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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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번지고 있는 이번 산불의 영향 구역이 이제 서울 전체 면적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경북 영덕에서는 60대 산불 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돼, 산불 희생자도 역대 가장 많은 2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경북 영덕 지역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산불은 바람의 속도도 빨라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시간당 8.2km의 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산림청 분석 이래 역대 최고 빠른 속도입니다. 금요일 산불이 시작됐던 경남 산청은 불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짙은 안개까지 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동과 진주 지역까지 번지더니 26일 오후 바람을 타고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 국립공원 안쪽까지 번졌습니다.
불이 난 곳은 천왕봉에서 8.5km 떨어진 곳으로, 해발 960m에 달하는 높은 산봉우리가 있습니다. 앞서 당국은 안전을 위해 지리산 대피소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고, 경남도도 지리산 인근 4개 마을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산림 당국은 일반 헬기보다 최대 5배 많은 양의 물을 뿌릴 수 있는 미군 헬기 4대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안개가 심해 헬기를 띄우지 못했습니다.
또 하동 지역 진화를 끝내고 내일부터 지리산에 집중할 계획이었지만, 하동 지역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습니다. 27일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81%, 잔여 화선은 13.5km에 달합니다. 대피 인원은 어제보다 300명 늘어난 1천8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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