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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앞두고 소비둔화 걱정하는 유통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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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시즌을 코앞에 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이 연이어 소비 둔화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월마트는 실적 발표에서 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월마트 주가는 어제 오전 장중 7%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시장 전문가 전망치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소비자들이 예상만큼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영진도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10월 하순부터 식료품 및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대형 소매업체인 타겟도 이틀전 실적을 발표하면서 소비 둔화를 언급했습니다.
타깃의 크리스티나 헤닝턴 최고성장책임자(CGO)는 실적발표에서 "소비자들은 고금리와 학자금 대출 상환 등 새로운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중첩된 경제적 압박의 무게를 느끼면서 경기가 좋아야 소비가 늘어나는 임의 소비재의 판매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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