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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높은 집값·금리에 집 안사고 여행·인테리어에 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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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이를 포기하고 그동안 저축한 돈을 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치솟고 주택 가격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집을 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돈을 쓰거나 비싼 휴가를 가고, 집을 고치는 데 돈을 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주택연구 공공센터는 주택 소유자들이 지난해 10월∼올 9월 1년간 집 수리·공사에 4천890억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년보다 17% 증가한 수치입니다.
월스트릿 저널은 현실에 좌절한 사람들은 이제 생애 첫 집 구매를 단지 몇 달 수준이 아니라, 몇 년씩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과거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받았던 주택 소유자들도 이제는 달라진 현실에 자신들이 첫 집에 '갇혔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경기침체를 예측했던 경제학자들은 소비가 늘어나는 현실에 당황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 회사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최고 투자 책임자 제이미 바트머는 "사람들이 휴가에 돈을 쓰고 인생을 즐기면서 좌절감을 해소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모기지를 통해 구축할 수 있는 자산과 달리, 그 돈은 사라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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