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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엘파소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23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이 희생자 유족들에게 약 555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어제(25일) 텍사스 연방법원 판사 데이비드 과데라마는 월마트 총격범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배상해야 할 금액을 약 555만 7천달러로 확정했습니다.

이는 크루시어스 측과 법무부가 함께 합의해 제출한 금액을 판사가 승인한 것입니다. 

다만 25세인 크루시어스에게 그만한 자산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4년 전 범행 당시 콜린 커뮤니티 칼리지를 중퇴한 상태였으며, 한때 영화관에서 일하다 정신적인 문제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루시어스는 2019년 8월 3일 알렌에 있는 자기 집에서 차를 몰고 11시간 동안 운전해 엘파소에 온 뒤 AK-47 소총으로 월마트 매장에 있는 쇼핑객들에게 총을 쐈습니다. 

당시 희생된 23명 대다수는 히스패닉계였으며, 이 가운데 8명은 멕시코 국적자였습니다. 

지난 7월 열린 이 사건의 형사 재판에서 과데라마 판사는 크루시어스에게 적용된 증오범죄 등 90개 혐의에 대해 검찰의 구형대로 각각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한편 향후 연방법원 재판과 별도로 열리는 주(州) 법원 재판에서는 주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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