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국 제재에 맞선 화웨이, 중국 전역서 비밀 반도체 제조 설비 구축
페이지 정보
본문
미국이 수출 블랙리스트를 통해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는 중국 대형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어제(22일)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SIA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으며 중국 정부와 선전시로부터 약 300억달러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이와 관련해 기존 반도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새로운 공장 3개 이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웨이는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5G용 등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거나 공급받을 수 없게 된 데다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화웨이는 2020년 2분기 5천5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세계 출하량 1위에 올랐으나, 미국의 제재로 같은 해 4분기 출하량은 세계 6위인 3천300만대로 급감했습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이후로도 더 떨어져 지금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만약 화웨이가 몰래 다른 회사의 이름으로 시설을 짓거나 구매할 경우 제재를 우회하거나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간접적으로 사들일 수 있게 되는 등 '탈출구'를 갖게 됩니다.
연방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수출 통제 상황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 보호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