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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봇 주지사, 로버트 로버슨 사형집행 연기한 '주하원 형사법 위원회'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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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텍사스 사형수 로버트 로버슨(Robert Roberson) 사건과 관련해 그렉 애봇 주지사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애봇 주지사 사무실은 어제(21일) 주하원 형사법 위원회(House Committee on Criminal Jurisprudence)가 선을 넘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로버슨은 2003년 두 살 딸의 사망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의 사형 언도에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 진단이 근거가 됐는데,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진단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방 대법원 및 주 가석방 위원회까지 로버슨의 모든 항소와 사면 요청이 기각됐습니다. 결국 로버슨은 지난 17일 밤 처형될 예정이었으나 주하원 형사법 위원회가 소환장을 발부해 형 집행이 가까스로 연기됐습니다.
한편 주지사실의 제임스 설리번 법률 고문은 텍사스 대법원에 보낸 서한에서 “사형 집행 유예 권한은 주지사에게만 주어지며, 위원회의 행동은 주 헌법과 권력 분립 원칙에 위배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설리번 고문은 위원회가 충분한 시간 동안 증언을 요청할 수 있었음에도 처형 직전에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초당적 텍사스 의원 84명이 로버슨의 사형 중단을 촉구했지만, 애봇 주지사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애봇 주지사는 2015년 취임 이후 단 한 차례 사형수를 감형한 사례가 있는데, 2018년 토머스 휘태커(Thomas Whitaker)의 사형을 종신형으로 감형한 것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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