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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업계, 10여년 새 최악의 경기 하락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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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속에 반도체 업계가 10여 년 새 최악의 하강 국면을 대비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이번 하락 사이클에는 미중 간 공급망 확보 경쟁으로 중복·과잉투자 위험성까지 더 심각하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년간 재택근무로 노트북 등 전자제품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고 관련 기업 주가도 급등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업계 호황이 몇 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세계 경기가 침체하는 분위기에 수요 감소·재고 증가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은 메모리 수요 약화로 2분기 매출이 종전 예측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최근 공시했습니다.
또한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9%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PC 분야의 타격이 커서 시장 조사기관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의 2분기 출하량은 약 30년 만에 최소로 줄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2019년의 반도체 경기 하강기는 오래 가지 않았지만, 이번 하강기는 세계 경제의 침체 분위기와 겹친 만큼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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