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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폭염, 역대급 기록 100도 넘는 날이 한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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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7월) DFW 지역의 기온이 역대 기록을 넘는 고온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폭염의 기세가 당분간은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텍사스 주민들은 뜨거운 여름 날씨에 익숙해져 있지만 올해 여름의 경우 너무 빨리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연방 기상청(NW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기온이 100도가 넘는 일수가 가장 많은 연도 탑 10에 진입할 정도입니다.
특히 지난 달 31일 기준 올해 100도가 넘는 북텍사스의 고온 일수는 36일이었습니다. 과거 100도 이상의 기온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1년과 1980년이었으며 각각 7월 말 기준 37일과 44일이었습니다. 또한 올해 7월은 기온이 105도 이상인 일수가 역대 3번째로 많은 달로 집계됐습니다.
결국 폭염의 장기화로 달라스 카운티에선 최소 한 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고 100여명의 사람들이 온열 질환을 겪었습니다. 태런 카운티에선 지난 5월 이후 온열 질환 관련으로 10명이 사망했습니다.
한편 이번 폭염은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 해양대기청(NOAA, 노아)은 "강한 고기압이 라니냐와 결합해 열돔이 생성됐다”고 밝혔습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입니다. 페루 앞바다 깊은 속에서 올라온 차가운 물이 무역풍을 타고 태평양을 지나오면서 따뜻한 해류가 발생하는데, 최근 수십 년 동안 동태평양보다 서태평양의 기온이 더 많이 올랐고, 상승하는 뜨거운 공기 중 일부가 육지로 이동한 뒤 가라앉으면서 돔을 만들었다는 게 NOAA의 설명입니다.
특히 토양이나 식물에 수분이 없으면 증발이 일어나지 않아 공기가 냉각되기 힘든데, 결국 라니냐가 열돔과 가뭄으로 이어졌고, 이 둘의 결합은 폭염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연방기상청의 릭 미첼(Rick Mitchell) 기상 전문가는 이같은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통 8월 중순경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지 시작하는데, 아직까지는 100도가 넘는 기온이 예보돼 있습니다. 열대성 폭풍이 발달해 북텍사스 지역에 습기를 몰고 오면 이달에 날씨가 더 빨리 시원해질 수 있지만 단정하긴 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서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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