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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살해한 자폐 아들, 정신병원서 탈출...하루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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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살해하고도 정신 이상이 인정되어 무혐의를 받은 어스틴(Austin)남성이 버논(Vernon)의 주립 병원에서 탈출한 지 하루만에 경찰에 체포되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물 아홉살의 알렉산더 스콧 어빈(Alexander Scoot Ervin)이라는 해당 남성은 2013년 어스틴에서 아버지를 칼로 찔러 살해했지만 정신 이상을 이유로 무혐의로 풀려났고 이후 오클라호마(Oklahoma)에서 가까운 달라스(Dallas) 서북쪽에 위치한 버논(Vernon)의 북텍사스 주립병원(North Texas State Hospital)에 입원했습니다.
해당 병원에서 지내온 어빈은 지난 일요일(10일) 밤 9시경 해당 병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경찰이 밝혔습니다. 이 병원은 어빈의 탈출을 안 것은 그가 병원을 빠져 나간 후 다음 날(11일) 오전 7시 30분경이었습니다. 병원 당국은 그의 탈출 사실을 확인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병원 보안 카메라 영상을 통해 어빈이 지난 일요일 밤 9시경 자신의 숙소에서 나와 8피트 높이의 병원 펜스를 겨우 기어 올라넘은 뒤 걸어서 북쪽을 향해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어빈은 무장을 한 상태여서 위험 인물로 간주됐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자폐 증상이 있는 어빈은 아버지 살해 후 2014년 트래비스 카운티(Travis County) 배심원 재판에서 아버지 레이 스콧 어빈(Ray Scott Ervin)의 사망과 관련해 정신 이상을 이유로 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사건 당시 경찰과 응급구조요원이 어스틴 서쪽에 위치한 어빈의 집에 출동했을 때 어빈이 침착하고 조용한 모습이었지만 온 몸이 긁히고 구타를 당한데다 피범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빈의 동생 맥스웰 어빈(Maxwell Ervin)은 재판에서 형이 아버지를 파이프 렌치와 접이식 칼을 이용해 공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어빈이 자신을 훈련 받은 CIA 요원으로 생각하고 아버지를 죽이라는 임무를 받은 것으로 주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버지 레이 어빈은 사기꾼이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배심원단은 약 10시간의 긴 숙고 끝에 어빈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편 올해 4월 한 치안 판사가 어빈에게 주립 정신병원에서 계속 지내도록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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