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찰, 초등학교 총격범에 범행 전 총 겨누고도 안 쏴”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 5월 어린이를 포함해 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격 사건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했다는 정황이 또 하나 추가됐습니다. 최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수) 텍사스 주립대 고급법 집행 신속대응훈련(ALERRT) 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롭 초등학교 총격 당시 총격범인 샐버도어 라모스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한 경찰관이 그를 겨누고 있었지만, 총을 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 경찰관이, 총을 쏘기 위해서는 (상부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라모스는 자신이 몰고 온 픽업트럭을 롭 초등학교 인근 배수로에 처박은 뒤 담장을 기어올라 초등학교로 들어갔습니다. 또한 그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유밸디 지구대와 학교 전담 경찰관이 트럭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소총으로 무장한 유밸디 경찰관이 자신의 상관에게 용의자(총격범)에게 총을 쏠 수 있는 허락을 요청했지만 상관은 이를 듣지 못했고 너무 늦게 답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한 이 경찰은 상관 허락에 의지했고, 총을 쏘려고 돌아섰을 때는 이미 총격범이 학교 안으로 들어간 뒤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릿 저널은 이 정보는 경찰관 진술에 근거한 것으로, 유밸디 경찰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무려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롭 초등학교 참사 이후 경찰의 부실 대응이 속속 드러나자 유가족과 지역 사회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연방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 고위 관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을 꾸려 이번 참사와 관련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최현준입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