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영국 총리 또 거짓말 논란에 말바꾸기…한 달 만에 다시 위기
페이지 정보
본문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어기고 음주 파티를 벌였다 불명예 퇴진할 뻔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번에는 ‘부적절 인사’와 ‘거짓 해명’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존슨 내각을 이끈 핵심 장관 2명을 포함해 정부 고위직 10여 명이 존슨 총리를 비판하며 줄줄이 사표를 던졌습니다.
존슨 총리는 곧바로 후임 인사를 단행하며 정국 수습에 나섰지만, 여당인 보수당에서도 총리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5일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이 과거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실을 알고도 올해 2월 그를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것은 “나쁜 실수였다”고 사과했습니다.
핀처 의원은 지난달 29일 한 행사에서 술에 취해 남성 두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하루 만에 사임했습니다.
이후 핀처 의원이 2019년 외무부 부장관 시절에도 성폭력을 저질렀고, 존슨 총리가 이를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최측근들이 등을 돌렸는데, 5일 오후 6시 존슨 총리가 사과문을 낸 지 2분 만에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트위터에 사퇴서를 올렸고, 10분 뒤엔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수낙 장관은 “정부는 제대로, 유능하게, 진지하게 일을 해야 한다”고 했고, 자비드 장관은 “존슨 총리 아래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장관직을 수행할 순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민심도 싸늘합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존슨 총리가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