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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밀입국자 트레일러 운전자 체내에서 마약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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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명이 숨진 샌안토니오 이민자 밀입국 트레일러의 운전사의 체내에서 마약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30일) 로이터 통신은 현장에서 체포된 트레일러 운전사 호메로 자모라노의 체내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자모라노는 지난 27일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트레일러를 몰고 가다 샌안토니오의 한 기찻길 옆에 정차하고 인근 숲에 숨어 있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당시 트레일러와 주변 숲에서 발견된 시신은 48구에 달했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중 5명이 더 숨졌습니다.
자모라노는 당시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 수십명의 이민자들을 좁은 트레일러에 싣고 이동하다 질식사하게 했는데, 당시 온전한 정신도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그의 공범인 28세의 크리스천 마르티네즈가 사건 직후 "자모라노가 트레일러의 에어컨이 고장 난 사실을 모르고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고 언급했다는 제보를 입수했습니다.
미 시민권자인 자모라노는 경찰에 의해 트레일러 인근 숲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 다른 이민자 사이에 섞여 이민자 행세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들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종신형이나 사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최악의 이민자 밀입국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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