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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달러에 산 흉상... 알고보니 2천년된 로마 고대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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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여성이 과거 Goodwill 매장에서 약 35달러에 구입한 대리석 흉상이 2천 년 세월을 간직한 고대 로마의 유물로 확인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미술품 수집가 로라 영이라는 여성은 어스틴에 있는 Goodwill 매장에서 이 흉상을 발견했습니다. 조각상 뺨에는 34.99달러라는 노란색 가격표가 붙어있었습니다.
영은 골동품을 본 순간 범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서 인터넷 검색을 했고 로마 흉상 이미지와 대조한 결과, 진짜 유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이 골동품을 구매했습니다.
이후 영은 경매업체 본햄스와 소더비에 연락해 이 조각상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에 나섰고 자신의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골동품이 기원전 1세기 말이나 기원후 1세기 초로 추정되는 고대 로마 유물로 19세기 독일 바이에른 왕가의 수집품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독일 바이에른 주 정부의 후속 연구에 따르면 바이에른 왕국 루트비히 1세는 1883년 무렵 이 유물을 로마식 별장인 폼페야눔 뜰에 전시했습니다.
하지만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독일 폭격으로 폼페야눔은 큰 피해를 봤고 일부 유물도 사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이 조각품을 가지고 미국으로 가져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바이에른 주 정부는 2차 대전 중 사라진 이 흉상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적이 없다며 반환을 요청했습니다.
영도 여기에 동의했고 유물 발견자에게 주어지는 답례 성 수수료만 받기로 했습니다.
현재 이 유물을 보관 중인 샌안토니오 미술관은 내년 5월까지 전시한 뒤 독일에 반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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