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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낙하 시범에 美 의회 대피 소동…하원의장 "명백한 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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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경찰이 인근 야구장에서 벌어진 군부대 낙하 시범을 '항공기 위협'으로 오인해, 연방 의사당에 임시 대피령을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상황은 불과 몇 분 만에 종료됐지만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은 항공 당국의 태만을 지적하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반경, 의회 경찰(USCP)는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항공기"를 추적하고 있다며 연방 의회 직원 등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인지는 알리지 않던 경찰은 몇 분 뒤 트위터에서 "의회에 위협은 없다"며 상황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이후 워싱턴DC 경찰은 문제의 항공기가 미 육군 낙하부대 '황금 기사단'을 태운 군용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황금 기사단은 이날 의사당 건물에서 약 1마일 정도 떨어진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즈의 홈 구장 '내셔널 파크'에서 공중 낙하 시범을 보이기 위해 인근 매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의회의 보안 당국이 사전에 이 항공기의 일정을 미리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펠로시 하원의장은 "명백한 태만으로 불필요한 공황 상태를 불러왔다"며 항공 규제 당국인 연방항공국(FAA)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2021년 1월6일 벌어진 '의회 습격' 사태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해로웠다"면서 "FAA에서 누가 이런 어처구니없고 무서운 실수를 책임져야 할지, 정확히 어떤 오류가 발생한 것인지 철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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