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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해결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핵심 쟁점인 ‘분쟁의 근본 원인’이 해결책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일,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제안한 방안은 휴전이 중심이지만,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나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와 같은 핵심 조건이 빠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최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임시정부 수립과 선거를 제안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간 휴전안’을 거부한 대신,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과 흑해 내 휴전에는 제한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제재가 먼저 해제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흑해협정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